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 동일산업이 동부특수강 인수에 참여하며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세아홀딩스의 전략투자자로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동부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지난달 25일 동부특수강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자격요건을 심사하고 인수적격자를 통보하면서 인수경쟁이 본격화 됐다.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딜로이트안진은 인수의향서 접수 결과 현대제철, 세아홀딩스, 동일산업 3곳을 인수적격대상자로 선정하고 향후 4주간 실사를 거쳐 10월 말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동부특수강의 매각가는 3000~3500억 원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부제철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 참여 의사를 밝혔던 대포피앤씨는 열악한 자금사정에 입찰 참여를 포기했고, 바오산 철강 등 중국 업체들 역시 나서지 않았다.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는 특수강 규모를 키워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동부특수강을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기세다. 반면 세아홀딩스의 경우 동부특수강 인수와 함께 1조 원대에 이르는 포스코특수강 인수작업도 진행하고 있어 자금부담이 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아홀딩스를 앞세운 세아그룹이 전략적투자자로 포스코를 선정해 포스코의 인수 참여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환영철강 김영진 대표이사는 “포스코는 동부 측에 연간 50만t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해 왔다”며 “동부특수강 인수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지만 동부에 공급하던 물량을 포기하더라도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인수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배후에 현대차그룹이라는 든든한 후견인을 두고 있는데다 동부특수강 인수가 이뤄지면 최근 추진하기 시작한 자동차용 특수강 사업에서 현대․기아차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져 인수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홍보팀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져 철강은 물론 자동차 산업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출사표를 던진 동일산업은 동일철강공업주식회사가 전신으로 지난해 말 기준 3년 평균 매출 외형 4432억 원에 이르는 회사로 성장해 인수에 나설 능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편 동부제철은 채권단이 소유하는 주인 없는 회사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동부특수강과 동부메탈에 대한 매각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동부그룹이 철강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되는 셈이다.
자율협약 추진시 동부제철의 당진 열연공장 및 전기로 가동도 중단된다. 당진 열연공장 가동중단이 최종 결정되면 동부제철로서는 인력 감축 내지는 전환배치가 불가피해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