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운동이나 움직이는 활동을 좋아했는데 어느새 가만히 앉아 바느질을 하는 가죽공예 강사가 됐네요. 그만큼 가죽공예의 매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어느 순간 가죽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는 김영은 공예가는 “자신이 ‘가죽 중독’에 빠졌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전에 김 공예가는 책 공예를 했는데, 책 표지에 가죽을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들어 가죽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가죽공방까지 차리게 됐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잠도 안자고 한 자리에서 뜨개질로 옷을 다 만들기도 할 만큼 끝을 보지 않으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러다보니 공예를 하는 순간만큼은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가죽공예는 바늘을 하나만 사용하지 않고 실의 끝과 끝에 두 개의 바늘을 달아 사용한다. 또 딱딱한 가죽을 꿰매는 만큼 바늘귀를 묶는 법도 다르다. 공방의 문을 열고 첫 수강생이 바늘귀 끼는 법을 자꾸만 잊어버려 3개월간 바늘귀 끼는 법만 알려준 적도 있다고. 그는 “첫 수강생 덕분에 바늘귀 끼는 법을 여러가지로 알려줄 수 있게 됐다”며 “아직 바늘귀 끼는 법을 배우는데 3개월을 넘긴 수강생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손이 닿기 전에는 그냥 가죽 한 장에 불과하지만, 그가 바늘을 잡는 순간 핸드폰 고리부터, 머리끈, 팔찌, 가방 심지어 슬리퍼까지 뚝딱 만들어 진다. 지금까지 다양한 공예들을 배워오면서 가죽공예만큼 가족들의 호응이 뜨거운 것도 없단다. 이유를 듣고 보니 남편에게는 가죽으로 지갑, 가방 등을 아들에게는 팽이를 넣는 가방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두 부자의 입가에는 미소가 마를 날이 없다고.
그는 “가죽공예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하나밖에 없는 내 가방, 내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며 “3개월 정도만 열심히 하면 자신이 직접 만든 가방을 가지고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끔 싼 값에 가방 하나 만들어볼까 하는 분들이 찾아와 속이 상하기도 하다고.
“좋은 가죽을 사용하고 정성을 들여야 예쁜 작품이 나와요. 처음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가방이나 지갑을 만들기 위해서 왔다고 말하시는 분들은 자세히 설명드리고 수강신청을 받지 않고 있어요.”
공방이 문 연 지는 일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꽤 많은 수강생들이 모이고 있다. 이들은 봉사활동 동아리 <레더홀릭>도 준비 중이다.
김 공에가는 “가방이나 지갑을 만들고 남는 자투리 가죽으로 악세서리를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고 싶다”며 “공예도, 봉사활동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 010-9237-72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