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공설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여당 국회의원이 개입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재개발 민간분양을 주장하는 일부 상인들과 당진시는 물론, 상인회원들 간에도 첨예한 갈등으로 지금까지 활성화 방안 마련이 지연되고 있어 시민들만 불편했다.

당진공설시장은 ‘당진시 정기시장 등의 개설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7조와 제8조에 근거해 관리 실태를 살펴볼 때 제18조(관리·운영)에 의거한 당진시청의 관리 및 운영이 부실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당진공설시장이 이렇게 부실하게 운영되고 침체된 원인은 표를 의식한 선출직 공직자들의 원칙 없는 처리에 있다.

그런데 최근 김동완 국회의원은 공설시장 민간분양을 위해 관련법 개정은 물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1400억 원을 투자하는 대단위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는 공설시장이라는 시민들의 공공재산에 공적자금을 투자해 특정인들에게 특별 분양하는 것인바, 이름 그대로 ‘특혜’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잘못되면 막대한 예산만 낭비되는 ‘당진판 4대강 사업’으로서 그 부담은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또한 그동안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상대적 약자들인 세입자와 지역노점상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그래서 이제는 지금까지 공설시장을 애용해준 시민들에게 시장 운영에 대한 평가나 조사 후에 사업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공설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시장 상인은 물론 이용자이며 권리주체인 다양한 시민주체들을 참여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젊은 이용자인 30∼40대 주부들과 직장 노동자 그리고 문화·예술인들의 창조적인 의견은 향후 전통시장의 발전에 있어 핵심이다.

따라서 김동완 의원에게 공설시장의 이익이 다수를 위한 공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꿔 줄 것을 요청한다. 국민혈세를 공공시설에 투자하고 이익이 되는 시설만 상인들에게 분양한다면 정작 주인인 시민들의 이익은 어디서 찾을 수 있단 말인가? 분양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상품값을 인상하면 소비자가 인근 도시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제 김홍장 시장과 김동완 의원은 당진 공설시장 활성화에 대한 원칙과 소신을 갖고 하루빨리 공설시장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 바라건대 지금의 시장이 보다 더 편리하고 쾌적할 뿐만 아니라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을 매매함으로써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이 상생하는 시장을 기대해 본다.

이렇듯 공설시장의 건물만이 아닌 상인들 스스로 경영혁신을 통해 품질과 서비스를 높이고 가격은 낮춘다면 대형마트들이 전통시장을 위협한다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주 전통시장에 청년들이 창업한 가게들이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며 시장에 활력을 주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보며 당진 전통시장에도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부디 수십 년 동안 시민과 상인들의 애환이 서려있고, 지역의 문물이 교환되며 문화를 교류해온 공설시장으로써 당진지역의 전통문화를 살려가길 기대한다. 동시에 당진 전통시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던 솔뫼성지와 함께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상인들과 시민들이 마음을 모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