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에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살아가는 공간인 주거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 민감한 사안이라 하겠다. 특히 가정 경제와도 관련된 것이라 더더욱 그렇다.

도시화·산업화가 이뤄지면서 좁은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살다보니 여러 사람이 함께 사는 공동주택이 보편화 됐다. 당진시만 해도 모든 시민의 60% 이상이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살다보니 공동주택에는 쓰레기 주차, 상·하수도 방범 문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손 볼 곳이 많다. 자연히 효과적인 공동주택관리가 이슈로 떠오른 지 오래다.

공정한 아파트 관리를 위해 동별로 입주자 대표를 뽑아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해 자체적으로 중요한 시책을 결정하고 관리주체를 통해 집행하도록 법률로 정하고 있다. 그런데 그 입주자대표를 뽑아 대표회의를 구성할 때면 입주민끼리 티격태격 하면서 잡음이 발생하는 곳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바로 선거다. 봉사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공정하게 선거를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곳도 있다.

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은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와 관련한 사항을 위탁할 수 있다. 비록 비용이 들더라도 조건이 된다면 위탁선거를 통해 공명선거를 치름으로써 입주민의 화합을 유도하고 올바른 권익을 찾아주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며칠 전에 <한국아파트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읽었다. 앞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서비스를 통해 아파트 동대표 선거를 실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다. 온라인 투표 서비스는 인터넷으로 스마트폰·PC 등을 활용해 투표하는 것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투표할 수 있어 종이투표방식의 기존 동대표 선거와는 달리 투표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표 종료 후에는 개표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입주민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많은 의견을 제시한다. 비용이 든다면 주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이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공명선거를 위해서는 다소의 비용이 들겠으나 프로그램을 계속 업데이트해서 비용을 최소화 했으면 한다.

그렇게 된다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도 획기적으로 선거혁명이 일어날 것이고 부정선거 또는 비리선거에 대한 논란도 없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