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하루 지난 것인데 숫자가 붙어있는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웠던 것은 작년 한해 제 손에서 하루도 떨어진 적 없이 나의 일상과 함께 했던 다이어리를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다이어리만 있으면 한 해 어디서나 든든했습니다. 때론 다이어리 하나로도 행복했습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 가족들의 생일날, 교회계획, 병원치료 스케쥴, 지인들의 연락처, 그때그때 썼던 느낌과 감사 그리고 하루를 마치며 기록했던 반성과 기대들…

한해 나의 인생의 소소한 즐거움과 가장 힘든 시간까지도 함께 해 주었던 단짝을 바꾸는 것만 같아서 서운하고 마음이 힘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제 손에는 ‘2015년’이란 숫자가 찍혀있는 새 다이어리와 함께 어색한 동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심 더 성공적인 일상을 기대하며 한해의 목표를 반복하여 읽어 내려갑니다.

익숙한 일상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는 인간의 가장 깊은 갈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기대하는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줄 뻔히 알면서도 또다시 변화를 기대하며 도전하는 것입니다. 변화, 그것은 포기할 수 없는 인간의 갈망이기 때문입니다.

변화는 단순한 교정에 목표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변화는 성숙을 위한 시작입니다. 성숙은 변화하는 사람만이 기대할 수 있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변화와 성숙은 모두가 지향해야 하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성경도 우리의 목표를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변화는 이미 경험된 것이고 계속 돼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속도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제대로 배워야한다고 성경은 충고를 아끼지 않습니다(엡4:21).

2015년, 우리는 많은 것에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작은 일상에서 교회에 임하는 마음까지 변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암기하고 외치는 인생의 사명, 교회의 사명선언문은 공언에 불과합니다. 사명은 우리 각자의 인생의 얼굴입니다. 그래서 소중한 것입니다.

성경 속에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사명을 따라 살았습니다. 그리고 사명을 따라 죽었습니다. 그것을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고 오늘 우리의 입술을 통해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믿음의 후대들을 통해 각자는 평가될 것입니다. 가까이 자녀들로부터 멀게는 역사학자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를 잘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잘사는 것은 바로 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2015년, 우리는 이웃과 더불어 살아갔으면 합니다. 지나온 삶을 반추하고 그것으로 얻은 혜안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새 사람 다운 새 옷을 입고 아무도 그 누구도 약속하지 못한 마음의 변화를 경험하기 시작했으면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순간이 비로소 변화의 시작이요 마침이 되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