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다가오고 있다. 눈발 날리던 매서운 추위도 어느덧 지나 금방이라도 봄이 올 것만 같다.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은 향기로 가득 찬다.
최근 프리지아 등 화훼 농가의 손길이 더욱 바쁘다. 2월과 3월 졸업식·입학식 시즌이 이들에겐 가장 바쁜 시기다. 일찍 봄을 맞은 시설하우스엔 꽃향기가 가득하다. 당진시 화훼 연구회(회장 이효용) 회원들 역시 최근 꽃 수요가 많아지고 출하가 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좋은 순간엔 늘 꽃이 함께하고, 또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죠. 화훼 농가들은 그런 자부심으로 열심히 농사짓고 있어요.”(이효용 회장)
꽃은 사람들에게 ‘밥’이 되진 않지만 정서적인 행복을 안겨 준다. 때로는 이러한 정서적인 포만감은 물리적인 배부름보다 삶을 더욱 풍요롭고 충만하게 만든다.
당진 화훼 고품질 인정받아
1993년도에 첫발을 내딛은 당진시 화훼 연구회에는 현재 35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농가들은 장미·난·국화·프리지아 등 다양한 꽃과 초화류를 길러낸다. 그중에서도 국화와 프리지아 농가가 가장 많다.
이들이 생산한 화훼는 대부분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으로 출하된다. 당진시 화훼 연구회에서 생산한 화훼는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이효용 회장은 “당진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연구회에서 많은 교육을 실시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는 한편 까다로운 선별과정 등을 거쳐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화훼 연구회는 품질·토양·품종 등 화훼 생산 과정과 판매 및 수출 방안까지 수시로 회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또한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봄과 가을에 진행하는 농심체험 행사와 국화전시회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매우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 수출 매년 확대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꽃은 졸업식 등 특별한 행사에서만 주로 사용되고 일상적으로 꽃을 주고받는 일은 아직까지 낯선 일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값싼 중국산 카네이션이나 대국 등 여러 가지 화훼가 수입되면서 국내 화훼 농가에게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식량 작물이 아니다 보니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워지면 우리나라 꽃 시장은 급격히 둔화되는 경향이 있어 농가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를 위해 당진시 화훼 연구회에서는 지난 1997년부터 일본 수출을 실시해 왔다. 일본의 경우 다른 나라보다 가까워 수출에 용이하고 특히 생활 속에서 일상적으로 꽃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꽃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폭설로 인해 많은 농가의 시설하우스가 무너져 화훼 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를 딛고 일어서 다시 일본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년 수출량이 조금씩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20만 본 가량 수출했으며, 올해에는 50만 본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임원 명단 △회장: 이효용 △부회장: 김경태 △이사: 김견양·서민원·정남식·이명범·윤재흥·노양수 △감사: 이순구·문형철 △사무국장: 호정규
※문의: 010-8844-9268(이효용 회장)
[인터뷰] 이효용 회장
“꽃값은 그대로 생산비는 껑충”
“화훼 연구회 회원들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보람으로 열심히 화훼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당진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화훼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합덕읍에서 국화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 이효용 회장은 최근 꽃값이 오르지 않는데다 시설비와 연료비는 비싸 걱정이 크다.
이 회장은 “꽃값이 수년 째 그대로인 반면 생산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많은 화훼 농가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훼는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기 어려워 대부분 서울 공판장으로 출하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도 당진 화훼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앞으로도 회원들과 더 열심히 연구하고, 실천해서 좋은 꽃을 생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