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를 끝낸 농민들이 한숨 돌릴 새도 없이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쌀농사는 다른 작물보다도 많은 물이 필요한 만큼 가뭄이 들면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간척지의 경우, 가물면 염해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농민들은 더더욱 마음을 졸여야 했다. 다행히 지난 18일부터 내린 비로 상당 부분 갈증이 해소됐다.

해나루쌀 홍보대사 ‘쌀동자’

쌀농사 연구회(회장 임종설)는 품목별 연구회 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당진의 주요 농산물이 쌀인 만큼 쌀에 대한 연구회 회원들의 자부심도 크다.

쌀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이나 전라도 호남평야 등에서 생산한 쌀을 제치고 이제는 해나루쌀이 전국 최고로 손꼽힐 정도다. 지금이 있기까지 쌀농사 연구회 회원들은 연구와 교육을 거듭했다. 임종설 회장은 “연구회원들의 해나루쌀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대단하다”며 “해나루쌀 포장지에 있는 캐릭터 ‘쌀동자’상을 만들어 당진IC에 설치한 것도 연구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고 말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방상만)를 통해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파종부터 비료 시비, 병충해 방제 등 다양한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쌀농사 연구회는 최근 송산간척지 10ha의 농경지에 고품질 우량종자 자율교환 채종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종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고품질 우량종자를 채종해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쌀값 하락·고령화 등 걱정

농사일에 누구보다도 애정이 큰 회원들이지만, 계속되는 수입농산물 시장 개방과 쌀값 하락, 쌀 소비 감소 등은 농민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렵다. 이와 더불어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역시 심각한 상태다. 쌀농사 연구회에서는 이러한 농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행담도 등에 해나루쌀 즉석 도정 자판기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당진의 벼농사 기술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점이 많죠. 앞으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좋은 품질의 쌀을 생산해 내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당진시민들이 우리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사랑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010-8800-3200(임종설 회장)

■임원 명단 △회장: 임종설 △부회장: 신혁균·조봉현·장태연 △감사: 유재석·이상념 △총무: 이종억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인터뷰] 임종설 회장

“로컬푸드 멀리 있지 않아요”

26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임종설 회장은 농사를 지으면서 겪는 체력적인 힘듦보다, 쌀값이 하락하고, 쌀 소비가 줄어드는 데서 오는 어려움이 더 크다고 말한다.

“신토불이, 로컬푸드는 멀리 있는 게 아니에요. 좋은 쌀을 생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테니, 소비자들도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애용해주세요.”

임 회장은 “쌀농사 연구회에서는 우리 지역 환경에 적합한 종자를 연구·개발하고, 고품질의 종자생산을 통해 회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