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인들의 현실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FTA를 비롯한 개방무역으로 한국의 농업·농촌이 큰 타격을 입듯 축산업도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구제역과 같은 질병과, 축사가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주민들의 민원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기 소비량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맛 좋고 신선한 해나루 한돈

맛있는 돼지고기를 생산하고 있는 한돈 연구회(회장 이상용)는 대한한돈협회 당진지부와 함께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축산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주로 활동한다면, 연구회에서는 축산 정보를 교환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나누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한돈 연구회에서는 정기적인 교육과 현장지도, 선진지 견학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 농가에서는 개별적으로 특색 있는 사료를 사용해 돼지를 키우거나 EM·고초균 등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을 위해 노력한다.

몇몇 농가에서는 농민들이 함께 조합을 꾸려 해나루한돈 정육식당을 문 열었다. 당진문예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1호점에 이어, 롯데마트 앞 2호점까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은 축산농가와 소비자들의 유통거리를 줄여 자신들이 직접 키운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농민들은 정육식당을 통해 큰 돈을 벌기 보다 지역민들에게 한돈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거주환경·축산업 상생해야

이렇게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축산인들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FTA 등 개방정책으로 수입고기가 소비자들의 식탁을 점점 차지하면서 우리 농민들의 설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제역과 같은 전염성 질병이 한 번 발생하기 시작하면 모든 농가는 전부 비상이다.

특히 당진은 산업화로 인한 도시화가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아파트 등 공동거주시설이 대거 건설되고, 이주민이 많아져 축사에 대한 민원도 상당하다. 축사도 이전과 달리 점점 규모화 되고 있어서 환경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지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가축 사육을 제한하는 법과 조례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상용 회장은 “사람들의 고기 소비가 늘고 있는 반면 거주지 인근에 축사를 꺼려 축산인들은 오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며 “서로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많이 민원이 일고 있는 악취 문제를 저감하기 위해 축산인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축산농가도 식량을 생산하는 농민으로서,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또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당진에는 150여 개의 한돈농가가 있으며, 약 30만 두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임원명단: △회장: 이상용 △부회장: 이증영·박영진 △사무국장: 김은호 △감사: 이덕기·김범상

■문의: 010-4011-9489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미니인터뷰] 이상용 회장

“친환경 축산 위해 노력할 것

”“고기 소비량이 늘고 있는 현실에서 축산업은 결코 배제될 수 없습니다. 축산인들의 경제활동과 시민들의 주거환경이 함께 어우러져야 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한돈에 대한 관심, 그리고 상생하기 위한 공감대를 함께 공유해 주십시오. 한돈 연구회 축산인들도 사육환경 개선으로 친환경적 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