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버섯을 ‘신의 음식(the food of the gods)’이라고 극찬했다. 또 중국인들은 불로장생의 영약(靈藥)으로 여겼을 정도로 버섯은 몸에도 좋다. 그래서 버섯은 지역을 불문하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당진에서는 지난 2013년까지 느타리버섯 연구회와 표고버섯 연구회가 따로 운영돼 왔다. 그러다 2014년부터 버섯 연구회로 통합, 올해 2년차를 맞았다. 버섯연구회에는 현재 42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다. 대부분 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을 기르고 있지만 더러 양송이를 기르는 농가도 있다.
한때 버섯은 비싼 몸값을 자랑하며 농민들의 쏠쏠한 소득원이었다. 그러나 한-중 FTA 체결 이후 값싼 중국산 버섯이 대량 수입되고 있고,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져가고 있다. 당진에서도 한때 300개 가까이 되던 버섯 농가가 농사를 포기했거나 범위를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버섯은 시설비 등 생산비가 특히 많이 드는 품목이다. 대부분 시설하우스에서 농사를 짓는데다 종균값과 버섯을 키우는 배지값 또는 자목값이 상당하다.
버섯 연구회 윤세준 회장은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버섯 농가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다시 버섯 농사가 활기를 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선도 중요…로컬푸드가 최고
하지만 버섯 연구회는 끊임없이 품질 좋은 버섯을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방상만)를 통해 매년 2회 이상 전문가 초청 교육을 받고, 선진지역 및 지역의 선도농가를 방문해 재배기술을 함께 공유한다.
예컨대 표고버섯의 경우 저장기술을 높여 장시간 보관 가능하도록 하는 시범사업도 실시했다. 오래 보관할 수 없는 표고버섯의 특성상 버섯이 많이 출하되는 시기에는 버섯을 헐값에 처분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수확 후 관리 개선 시범사업을 통해 새로운 저장기술을 보급함으로써 이러한 농민들의 애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생표고버섯 가공을 위한 기술지원과 함께 건조기, 절단기, 포장기 등의 기자재를 농가에 보급해 건표고버섯으로 가공판매함으로써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도왔다.
한편 임명순 감사의 경우 기존 버섯 재배사의 시설을 보완해 충청남도에서 육성한 느타리버섯 ‘청풍’을 재배해 친환경인증을 받아 당진학교급식지원센터에 납품할 정도로 품질 좋은 버섯 생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국산 품종 도입으로 로열티 부담을 줄이고 바로 수확한 신선한 버섯을 학교급식재료로 공급함으로써 로컬푸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섯 연구회는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에서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를 열어 당진 버섯을 홍보하고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박용균 부회장은 “갓 수확한 신선한 버섯을 맛본 소비자들로부터 싸고 맛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 명단: △회장: 윤세준 △부회장: 박용균·조성운 △감사: 임명순·임종해 △총무: 이우근
■문의: 010-5428-4084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신토불이 우리 버섯 사랑해주세요”
윤세준 회장은 “최근 생산비 상승과 저가 버섯 유통 및 소비 위축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버섯 농가를 위해 당진시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버섯 연구회 회원들은 교육과 연찬, 견학 등을 통해 끊임없이 좋은 버섯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이 체질에 맞는다는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처럼 당진시민들이 지역 농산물을 애용해 주셨으면 해요. 더 열심히 농사짓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