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당진항만관광공사(사장 김성수)가 설립됐다.
2010년 당초 당진해양관광공사로 출범했으나 당진항의 역할이 증대되고 항만 관련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전환 설립된 당진항만관광공사는 출범 1년 만에 적자운영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1300만 원이라는 크지 않은 수익이지만 약 8000만 원의 적자를 냈던 2013년과 비교했을 때 경영 수익의 흑자 전환은 상당히 의미 있다고 평가된다. 한편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해양관광공사 당시에는 전문성이 결여된 보은성 인사, 연간 수천만 원의 적자 운영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왔다. 전환 설립을 준비하던 당시에도 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당진항만관광공사로 전환되면서 항만 분야에 대한 전문성 강화와 당진항 홍보 프로그램 운영, 함상공원 운영·관리 등에서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는 평가다.
“항만의 중요성 알아야”
당진항만관광공사는 크게 항만 관련 사업과 관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항만 사업 중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것은 ‘항만 아카데미’다. 항만 관련 분야는 특수하고 전문적인 영역이다 보니 많은 이들이 관련 산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항만아카데미는 당진항 지정 이후에도 지역사회가 아직 항만의 중요성을 널리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됐으며 지난해 400여 명의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수료했다. 올해에는 학생 600명, 항만 관계자 및 공무원 등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항만 아카데미에서는 해양시대의 항만의 중요성, 당진항의 의미와 전망은 물론, 학생들에게는 진로 및 직업교육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진항만관광공사 김성수 사장은 “항만 산업이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로서 학생들의 꿈을 키우기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이들이 향후 고향과 지역 발전을 이끌어갈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교류로 ‘포트 세일즈’
교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당진항만관광공사에서는 포트 세일(항만화물 유치)에 대한 활동 강화를 통해 경제·문화·관광 등 포괄적인 당진항 마케팅 및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국제항만 교류 사업도 추진 중이다. 당진항은 INAP(International Network of Affiliated Ports Conference, 국제우호항만네트워크)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각종 홍보 및 세일즈 활동을 하고 있다.
INAP는 동아시아 지역 항만개발 운영관리에 관한 정보교환과 무역가능 품목개발, 정기항로 개설 등 교류를 통해 항만발전을 도모하고, 지자체 간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단체로 일본 고치항, 스리랑카 콜롬보항, 중국 칭다오항, 인도네시아 탄중페락항, 필리핀 세부·수빅항, 한국 목포항과 당진항이 회원도시로 가입돼 있다. 당진항은 지난해 필리핀 세부·수빅항에서 열린 회의 참석한 데 이어 올해는 목포에서 개최되는 회의에 참석해 당진항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항만 지역사업화…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더불어 항만 지역사업화를 위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당진에 입항하는 대형 선박을 예선하는 업무는 인천·평택 등과 같은 타 지역의 업체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는 항만으로 인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지역과 연계되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지역에 항만 관련 전문가 또는 기업체가 부족하고 지역민들의 인식 역시 낮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항만산업의 지역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지역 기업과 지역민들로 이뤄진 해나루항만이 예선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당진항만관광공사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역기업이 항만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과 협조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함상공원 등 입장객 유치 집중
한편 관광 분야에서는 해양테마과학관 및 함상공원과 당진해양캠핑공원 위탁운영에 더욱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해양테마과학관 및 함상공원 입장객은 2013년보다 약 200명 가량 증가한 15만5299명으로 집계됐다. 세월호 사고로 인해 침체기가 오랫동안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성과라는 평가도 있지만 오랫동안 지적돼 온 노후 시설 및 환경 개선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당진항만관광공사에서는 이를 위해서 올해 여름 휴가철 개장시간 연장을 비롯해 탄력적인 운영으로 입장객을 확보하고 지난해 설치된 행글라이더 체험 시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커스장, 놀이공원, 온천시설 등 인근 상권과도 연계한 마케팅과 함께 함상공원의 상륙함 도색 정비와 시설 개선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에는 해상영웅 병영체험장을 조성해 말 타기, 활 쏘기 등 무예수련과 옛 장수의 군막을 재연한 숙박 체험도 실시할 예정이다. 당진항만관광공사 측은 함상공원과 연계한 사업으로 입장객 및 매출 증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당진항만관광공사 김성수 사장
“배후 물류단지·친수공간 중요”
“항만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항만 전문가를 키워내야 합니다. 전문 인력 육성을 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항만 발전을 기대하긴 어렵죠.”
당진항만관광공사 김성수 사장은 항만 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만 아카데미도 지역의 학생과 관련 분야 종사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시작됐다. 당진항의 경우 가파른 물동량 증가로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인식은 물론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이다. 김 사장은 특히 항만물류단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진은 평택항과 대산항이 인접해 있어 항만물류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지만 배후 물류단지가 없어 화물을 보관할 공간이 없다”며 “항만은 부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물류단지를 이용해 화물의 보관과 처리가 용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친수공간 확보를 통해 당진항 개발로 잃어버린 바다를 주민들에게 되돌려주고 시민들이 휴식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진항 인근에 기업체 입주로 지역의 아름다운 바다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바다를 내어준 주민들에게 남은 건 기업에서 발생하는 공해뿐이죠. 따라서 아직 남아있는 신평면 동쪽 해안 등을 이용해 대체 친수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일부라도 시민들에게 바다를 되돌려 줘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