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행정자치부 산하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중분위)가 평택·당진항 매립지의 70%를 평택시 관할이라고 결정내린지 20여 일이 지났다. 20여 일 동안 지역민들은 분노했다. 충남도계 및 당진 땅 수호 범시민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식·박영규·최명수, 이하 대책위)에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았고 또 더 많은 시민들에게 이 사실을 호소했다.
삭발·혈서·말뚝…‘단식’까지
삭발을 감행하고 혈서를 썼다. 또 서부두를 찾아 우리 지번이 적힌 말뚝을 단단히 박고 1인 시위 릴레이를 이어갔다. 그 동안 서울 종로에 위치한 행정자치부를 두 차례 찾아가 집회를 벌였으며 아산시민들과 함께 세종시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앞에서도 집회를 열었다.
그 가운데 당진신터미널 앞 일원에서 릴레이 단식농성을 지난달 17일부터 이어가고 있다. 대책위를 중심으로 시작하던 단식농성은 점차 지역 사회단체장들이 참여하며 지역민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결연한 의지로 단식투쟁에 참가하며 시민들에게 지지하고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24시간 단식 진행
단식투쟁자는 24시간 동안 단식에 돌입한다. 오전 8시부터 그 다음날 동이 트는 8시까지 밤새 단식투쟁 천막에서 생활한다. 보조 참여자들 또한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함께하고 있다. 한편 단식투쟁 천막에는 김동완 국회의원을 비롯해 당진시의원, 당진시 국장 및 실과장, 사회단체장들이 수시로 찾아오고 있다. 또한 지난달 29일, 이명수 국회의원(아산)이 방문해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번 릴레이 단식투쟁은 오는 5월 초 행자부 결정통지가 내려올 때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꾸짖음에서 격려로, 여론의 변화
시민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처음 천막을 치고 단식투쟁을 진행할 당시만 해도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엔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천막을 찾아 이 사안에 대해 묻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뺏겨놓고 이제 와서 뭘 하느냐”고 말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수고했다. 고생했다”는 말을 건네고 있다.
김종식 공동위원장은 “점차 함께하는 사람들이 늘고 밤새 함께 지켜주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며 “우리 땅 수호에 대한 열정을 보이는 시민들에 단식 투쟁자들도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릴레이 단식투쟁자(5월 1일 기준)
박영규·송노섭·어기구·김현기·김종식·이병성·이문호·박철준·김희봉·이재광·김명선·강우영·문정숙·정상영·이선덕·오종덕·이광석·이병수 그리고 보조투쟁자들….
[인터뷰] 김종식 공동위원장
“땅 찾기 위한 필사적 투쟁”
“단식투쟁, 삭발과 혈서, 서부두 말뚝 박기 그리고 단식투쟁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진시민이 우리 땅을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투쟁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릴레이 단식투쟁은 시민들의 단합을 유도하고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가운데 점차 시민들이 참여하고 단식으로 고통과 고난을 나누며 또 다른 주변의 시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규 공동위원장
“시민들 관심 높아지고 있어”
“지난달 17일 처음 단식투쟁을 시작할 때만 해도 시민들의 호응이 적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진해서 함께 참여하고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또 지나가던 시민들이 격려의 말을 전하고 학생들도 이 사실에 대해 묻고 궁금해 합니다.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행자부에서 결정을 내릴때까지 단식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인터뷰] 최명수 공동위원장
“더욱 보강해 투쟁 이어나갈 것”
“행자부에서 결정이 날 때까지 단식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시민들도, 도민들도 끝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함께 보여주십시오. 단식투쟁을 통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보강해 투쟁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당진시와 시민들만의 움직임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