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火)란 ‘불’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불과 같이 일어나는 인간의 감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는 인간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 순간적으로 끓어오르는 자신의 화를 다스리지 못해 나타나는 분노조절장애 범죄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 운전 중 끼어들기를 하는 운전자에 화가 나 삼단봉으로 차량을 부순 사건이 있었다. 또한 부부싸움 중 화를 참지 못하고 부인을 살해하는 남편도 있었다. 이처럼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화를 다스리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로 인한 우발적 범죄의 경제적 손실이 한해 9000억 원에 달하며,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3배,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5배가 높다고 감정코치 전문가 함규정 씨는 말한다.
필자는 여기서 화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의 유형을 우선 살펴보면, Should형(나는 이렇게 해야 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화를 내면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다.
Should형의 사람은 대부분 여자보다 남자가 많으며 20~30대의 젊은 남성에게서 많이 일어난 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는 여성에 비해 남성의 통제 욕구가 더 크기 때문이다. 남성은 사회적으로 먼저 노출되고 집단 내에서 주도하는 역할을 많이 해왔기에 지나친 경쟁사회 속에서 열등감과 거절감을 축적하고 있다.
화를 내면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는 대부분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 부류의 가장 흔한 예는 직장상사다. 직장상사들이 부하 직원에게 가장 많이 표현하는 감정표현 1위가 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는 종종 다혈질이라는 이유로 화내는 것을 합리화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화가 났을 때의 화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화가 나면 우선 15초를 참아보자.
그리고 나면 약 2분 정도 수치가 떨어질 때까지 효과적으로 화를 다스릴 수 있다. 2분 참으면 한풀 꺾이고 15분 참으면 감정이 안정된다고 오은영 박사는 말한다. 그러나 우울함과 분노의 감정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가족 또는 동료에게 감정적인 실수를 했을 때 솔직하게 사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른들도 나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안정감을 찾을 수 있으며, 잠깐의 화를 참지 못해 불의의 사고로 이어지는 분노조절장애 범죄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