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구미포구 어민들이 삶의 기반이 되는 방파제를 잃게 생겼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제철 투기장 호안 조성 공사로 인해 오는 6월까지 배를 철수해야 하지만 당장 배를 댈 곳이 없는 실정이다.
현대제철이 성구미포구 일대를 수용하면서 당진항지원센터 건립하고 이를 당진시에 기부체납을 통해 보상했지만, 어민들은 이 같은 과정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성구미포구에서 어업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 4월 초 현대제철 투기장을 성구미포구 일대에 건설로 인해 어민들이 사용해 오던 방파제에서 배를 철수시켜야 하는 상황을 알게 됐다. 이곳을 사용하는 31척의 어선이 오갈 데가 없어진 상황이다.
우동기 성구미어민회장은 “어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당장 삶의 터전을 잃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그는 “대체 어항구가 마련될 때까지 현대제철에서 시간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파제를 진작에 마련했어야 한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당진시의회 안효권 의원은 “당진시가 성구미포구 수용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알리고 대체 어항을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현재 어민들은 성구미포구에 위치한 군부대 성구미소초의 일부 방파제를 확장해 사용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진시는 대형 선박의 항만시설 이용에 불편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당진시 김근석 항만물류팀장은 “해당 구역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항만구역으로 어항구 설치가 필요할 경우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대형 선박이 오가는 항만지역이기 때문에 시설(방파제)이 들어설 경우 장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업을 담당하는 농수산유통과 우희상 과장은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뒤 (대체 어항구가 마련될 때까지 현대제철에 철수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현대제철에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안효권 의원은 “조속히 전문기관에 의뢰해 성구미소초 방파제 이용이 대형 선박의 항만시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지 객관적인 의견을 검토해야 한다”며 “어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헤아려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