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당진화력발전소·당진제철단지·서산석유화학단지 인근 등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2차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주민들의 소변에서 높은 수치의 비소가 검출되면서 거주 환경의 비소 오염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충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단국대학교 의료원 환경보건센터 및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교실에 의뢰해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취약지역인 △당진화력발전소 인근 마을 2곳(석문면 교로2리·교로3리) 53명 △당진제철단지 인근 마을 9곳(송산면 가곡리·동곡리, 송악읍 고대1리·고대2리·부곡1리·부곡2리·월곡리·정곡리·한진2리) 166명 △서산석유화학단지 6곳(대산읍 대죽1리·독곶1리·독곶2리·화곡1리·화곡2리·화곡3리) 94명과 함께 비교지역인 청양군(5곳, 87명)과 홍성군(1곳, 61명)을 조사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총 4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건강검진, 중금속 노출 특이조사, 대기환경노출 평가를 실시했다.
주민 스트레스는 전체적으로 높아
조사 결과 취약지역과 비교지역 조사 대상자 다수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등 평균적으로는 환경 취약지역 주민들의 특이점이 발견되는 부분은 드물었다. 하지만 심박변이도 검사에서는 취약지역이 비교지역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취약지역 주민들의 심장이 외부의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혈중 납과 카드뮴은 취약지역의 전체 평균값이 비교지역 전체 평균값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요중 비소의 경우 평균적인 수치는 오히려 비교지역인 홍성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400ug/g cr. 이상인 경우 당진제철단지 인근에서 11명, 당진화력발전소 인근에서 3명, 서산석유화학단지에서 5명이 발견돼 취약지역주민 19명에게 높은 수치의 요중 비소가 검출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조사 대상자의 평균적 수치 보다 일부 고위험군에 대한 정밀 진단과 분석이 필요하다”며 “비교지역인 홍성군과 청양군에서 유해오염물질이 높게 나온 것에 대해서도 지역 환경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 대책과 해결방안 필요
함께 진행된 대기환경노출 평가에서는 취약지역의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환경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특히 이산화질소는 당진화력발전 주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아황산가스는 대산석유화학단지 주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먼지·중금속은 당진제철단지 주변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지난 16일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에서 진행된 ‘2014년 도내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2차)’ 결과보고회에 참석한 주민 및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3차 조사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제기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3차 조사에서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학계 등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도록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3차 조사에서는 문제의 원인을 밝히고 대책과 해결 방안을 찾는 방향으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