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곳곳에서 축사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대면 당진포1리에서도 계사 건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문제제기가 일고 있는 것은 물론, 당진시가 계사 건축 사업을 불허하면서, 사업주가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당진포1리 주민들은 최근 대규모 계사 건축이 추진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진포1리 주민들에 의하면 지난 2013년 마을 주민 A씨가 소규모 계사를 짓겠다면서 주민들의 동의를 얻었으나, 이후 사업주가 돌연 바뀐 데다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3000평 규모의 대형 계사 인허가가 신청된 것이다.

주민들은 그동안 당진포1리가 농촌체험마을 조성 등 상당한 예산이 투자돼 마을 활성화를 이룬 만큼 계사가 마을에 입주하면 환경적 피해는 물론 마을의 각종 사업에도 영향이 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당진포1리의 경우 16년 전부터 국가와 지자체, 농협 등에서 진행한 공모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실시해 왔다. 그 결과 농협에서 추진한 △팜스테이 마을(1억 원)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정보화마을(2억 원) △농림축산식품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2억 원) △당진시의 농촌체험휴양마을(2억 원)로 지정돼, 황토배와 고구마 등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면서 1사1촌 자매결연을 비롯한 도농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황토권역대단위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진포1리에만 총 6억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마을 주민들은 계사 입주가 마을 활성화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대규모 축사가 없는 당진포1리에 대형 계사가 들어서면 앞으로 무분별한 축사 건축이 잇따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진포1리 최종웅 이장은 “지금까지 체험장을 만들고 공원을 조성하는 등 지난 16년 동안 마을 활성화에 들인 예산과 주민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연쇄적인 축사 건립이 우려돼 마을 전체적인 타격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진시는 지난해 10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소집, 같은 이유로 개발행위 허가를 불허하면서 건축허가를 반려하자, 사업주는 당진시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사업주 B씨는 “애초에 주민들이 동의서에 서명을 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지역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지만 반려됐다”며 “계사 건축을 위해 설계비 등 이미 투자된 금액이 상당해 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재산상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소송 비용까지 들게돼 굉장히 난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