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업무 편의 증진을 위해 지난해 준공된 당진항지원센터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저마다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시적인 대안이 보이지 않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송악읍 고대리에 위치한 당진항지원센터는 당진항 경쟁력 제고 및 업무 편의를 위해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연면적 약 5000㎡의 규모로 지어졌다. 현대제철이 성구미 어민들이 조업하고 있는 어항 일대를 수용키로 하면서 충청남도가 관리하던 제방 등의 시설과 당진항지원센터의 재산권을 맞교환하기로 하고, 현대제철이 7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준공한 건물이다.
그러나 준공 1년이 지나도록 당진항지원센터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당진출장소, 평택직할세관 당진지소, 해양수산청 당진출장소만이 입주해 있을 뿐, 항만 관련 기업체는 단 한 곳도 입주하지 못한 실정이다.
지역의 한 항만업 관계자는 “당진항지원센터를 짓고 지역 항만업체를 입주시켜 항만사업의 편익을 도모하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이 무색하다”며 “아직까지도 당진항지원센터 사무실 임대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당진시에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당진항지원센터 소유권을 가진 현대제철과 충남도의 재산 교환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산교환이 이뤄지고, 운영권이 당진시에 주어져야만 항만 관련 기업체 입주 등이 가능하지만 이것 역시 언제쯤 이뤄질지 미지수다.
당진시가 당진항지원센터 운영권을 가지려면 우선 현대제철이 지은 당진항지원센터와 충남도 소유의 어항시설을 서로 맞교환해야 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성구미 어민들이 배를 정박시켜 두기 위해 해당 지역의 방파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현대제철로 재산권이 넘어가기 전에 대체 어항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성구미포구를 수용할 당시 이들에게 어업보상을 이미 한 상태라 또 다시 이들을 위한 대체 어항 마련 등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당진시에서는 현재 해당 방파제를 이용하고 있는 28척의 어선을 위해 100억 원 가량 예상되는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난감함을 표하고 있다.
당진시 항만물류과 임성룡 팀장은 “성구미 어민들의 문제가 해결돼야 현대제철과 충청남도의 재산권 교환이 이뤄지고, 조례 제정 등을 통해 당진시가 당진항지원센터 운영권을 가졌을 때 항만 기업 입주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우리 역시 누구보다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당진시 농수산유통과에서는 어촌정주어항 지정 개발계획 용역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 문제와 관련, 성구미 어항 활용 가능 여부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를 주문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