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에 모다아울렛이 입점하면서 지역 상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행담도로 끌어 모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원도심 등 기존의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 역시 안고 있다.

지난 18일 문을 연 모다아울렛 행담도점은 약 9만㎡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2만2808㎡ 규모의 아울렛과, 해변을 따라 서해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공원, 458대의 자동차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아웃도어·정장·유아 및 아동복·제화 등 200여 브랜드의 매장이 입점해 있다.

모다아울렛은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서울·수도권 고객들을 주요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며, 행담도를 새롭게 관광·레져화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해돋이·해넘이 축제, 코스모스 축제, 유채꽃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진시에 대규모 아울렛 입점은 처음이기 때문에 원도심 등 지역 상인들은 상당수의 고객이 이곳으로 유출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모다아울렛 개점 시기와 맞물려 고속도로 양방향 회차로가 생긴데다, 당진여객이 하루 4회(토요일·공휴일 5회) 좌석버스 운행을 시작하면서 기존 상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원시가지상가번영회 박종훈 회장은 “회차로 개설과 좌석버스 운행으로 원도심 상권의 기존 고객들이 유출될까 걱정이 크다”며 “그동안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원도심 상권을 살리기 위해 문화행사를 여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좌석버스까지 운행하는 것은 기존 상인들은 죽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시의회 김기재 의원은 “모다아울렛이 생기면서 행담도에 회차로가 생기고 당진의 대중교통이 운행되기 시작한 것은 기존 상권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다아울렛에 대한 특혜 의혹이 있을 수 있다”며 “이는 감사 대상으로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교통과 교통행정팀 유관주 주무관은 “행담도 회차로 문제는 지난 2009년부터 계속해서 한국도로공사에 요구해온 사안”이라며 “당진에 사는 모다아울렛 종사자와 신평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 근무하는 이들을 위해 최소한으로 버스노선을 신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도심 활성화 문제에 대해서는 상인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다아울렛 손창훈 차장은 “최소 고객 60만 명의 시장규모를 염두하고 행담도에 입점했기 때문에 당진시민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서울·수도권의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판매사원을 비롯해 청소용역업체 등 아울렛 종사자는 대부분 지역민을 고용하고 있고, 신평농협을 통한 당진의 농특산물 판매도 계획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코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