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제2일반산업단지 3공구(이하 송산2-2공구)에 폐수처리업체가 입주키로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송산2-2공구는 충남개발공사가 26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산업단지로, 당초 송산면 주민들과 당진시는 송산2-2공구에 폐수처리업을 입주시키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불황과 수도권 규제 완화 등으로 산업단지 분양율이 저조하자 충남도와 당진시는 유치업종을 변경해 두 개의 폐수처리업체에 대한 인허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를 알게 된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협약 내용이 지켜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유치업종이 변경되기까지 주민들에게는 관련 내용이 고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당진시가 최근 당진3동에 폐수처리업체 입주를 불허해 행정소송까지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송산2-3공구에 대해서는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최승영 송산면이장단협의회장은 “당진3동과 송산2-3공구에 똑같은 폐수처리업체 입주를 두고 당진3동은 불허하고, 송산2-3공구는 아무런 대응 없이 오히려 주민들 모르게 업종까지 변경해줬다”며 “행정에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산면 주민들은 시민이 아닌 것이냐”고 지적했다.
당진시는 송산2-3공구의 경우 산업단지로 조성돼 시가지 중심인 당진3동과는 다른 조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송산면 주민들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산업단지와 민가 사이에 완충지대가 없으며, 앞으로 엠코타운 일대에 더 많은 아파트와 일반주택, 상가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환경적 피해를 고스란히 받을 것 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최승영 회장은 “법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물을 필요가 없다고 할지언정 행정이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면 지역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주민에게 미리 알렸어야 했다”며 “주민과 했던 약속이 일방적으로 파기된 것을 뒤늦게 알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 행정과 주민 간 불신의 골은 계속해서 깊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 없는 사안이었기 때문에 알리지 않았던 것”이라며 “주민들이 본의 아니게 불편함을 느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