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송악읍 한진리 일원에 전력구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송전선로 문제가 첨예한 상황에서 마을주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공사가 진행됐다며 한전에 항의했다.

한국전력은 내년 12월까지 신당진(정미면 사관리)-북당진(송악읍 부곡리)에 이르는 구간에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서해안 지역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고초압 전기를 송전하는 계통구성을 위한 것으로, 총 1300여m 구간에 345kV 6회선과 154kV 2회선 등이 설치된다.

지난 21일 공사를 위해 가로수를 제거하면서 주민들이 해당 공사에 대해 알게 됐고, 한국전력과 당진시 등에 항의했다. 송악읍 한진2리 박소순 이장은 “주택이 모여 있는 한진리 마을입구에서 공사를 하면서 주민들에게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며 “특히 대체인도도 만들지 않은 채 길을 막고 공사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김정환 송악읍개발위원장은 “송악읍 역시 주민들의 의사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도로둘착 점용허가를 내줬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송악읍에서는 “마을 이장 등 주민에게 공사 시작을 통지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측은 “가공선로의 경우 반드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게 돼 있지만, 이번 전력구 공사의 경우 전구간이 국공유지로 행정기관으로부터 도로굴착 점용허가를 득할 경우 주민설명회에 대한 법적 의무는 없다”며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뒤 여러 차례 주민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