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복지에 있어 당진시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2016년도에 중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 다수의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진로 체험 등을 하기 위해 나올 텐데, 현재 우리 지역에는 많은 인원의 아이들을 수용할 청소년 시설이 없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자유학기제·진로체험센터가 개관했다.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의 방향은?

자유학기제·진로체험센터는 진로체험처와 학교와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12월 중순 경 진로교육법 시행령이 통과될 예정이다. 시행령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진로체험처를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럼 학생들이 공공기관에서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안 방안이 구체화 되지 않은 지금, 진로체험처에서는 진로 프로그램 기획·운영에 대한 막연함과 학교에서는 체험처 발굴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이에 센터에서는 이 가운데에서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체험처를 발굴해야 한다.

당진은 청소년 인구가 노인 인구보다 많다. 이런 지역은 많지 않다. 당진의 청소년 인구 특징은 어떠한가?

당진의 경우 만9세에서 만 24세까지 인구가 2만8000명이다. 젊은 층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인구도 늘고 있다. 이주하는 학부모가 많은 것이다. 특히 외지에서 온 학부모의 경우 좋은 청소년 이용시설을 경험한 이들이 많다. 요구사항에서 확연히 느껴진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수용하기가 어렵다. 문화의집 수준으로는 한계가 있다.

또 맞벌이 부모가 많다. 저녁 7~8시까지 남아 있는 학생이 많다. 청소년문화의집은 보호의 역할도 한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곳에 머물러 있는 것도 보호다.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터가 필요하다.

당진시는 합덕과 당진에 청소년문화의집 단 두 군데다. 청소년수련원이 각 시도별로 또 문화의집이 각 읍·면 별로 설치돼야 하는데 당진은 여전히 청소년 시설이 부족하다. 실제 현장의 어려움은 무엇인가?

먼저 프로그램 실이 부족하다. 주말의 경우에는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정도다. 3~4시간 씩 줄을 서서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는 아이들로 넘친다. 일부 학부모는 아이들을 왜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냐고도 묻는다. 하지만 현재 여건상으로는 대안이 없다. 또 앞서 말했다시피 자유학기제 시행 이후 진로체험처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 청소년문화의집의 경우 동시에 최대 103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이용자 집계에 있어서는 일일 방문이 180회 정도 된다. 주말에는 3~400명이다. 동시에 방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용횟수가 많다. 청소년 이용 시설이 매우 부족해 쏠림 현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당진시 장기발전계획 수립 시 수련관 수립을 포함시켜야 한다. 이 가운데 청소년은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 자칫하면 아이들 없는 수련관이 될 수 있다.

또 청소년 복지에서 필요한 점은?

종사자의 전문성이다. 전문성을 갖춘 청소년 지도사가 안정적으로 일 할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각 지역 마다 청소년 특징이 다르다. 당진의 경우 원주민의 자녀와 이주민의 자녀 그리고 도시와 농촌 간 자녀 특징이 다르다. 또 학교 부족으로 인한 인재 유출, 과밀화 등 각 지역이 안고 있는 청소년 문제가 다르다. 이 특징에 맞춘 청소년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청소년지도사들의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어떤 청소년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인가?

얼마 전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토론회에서 ‘카페’에 대한 의견이 많이 제안됐다. 청소년문화의집에서도 카페테리아를 설치해 주말에는 아이들이 동아리 형식으로 카페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평일에는 바리스타 진로체험처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당진의 청소년 복지를 위한 제언을 해 달라.

아이들은 성인들과 섞이는 것이 아닌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고 싶어 한다.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용 시설이 마련돼야 한다. 앞으로 당진도 청소년 문화가 꽃 피는 지역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