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고등학교 이신애(읍내동, 부 이병관·모 김선미) 학생이 순천향대 의예과와 고려대 통계학과에 이어 서울대 인류학과까지 합격했다.

신애 학생은 “서울대의 경우 면접을 잘 못 봐서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합격해 너무 놀랐다”며 “합격이란 글자를 보고도 잘 못 본 것 같아 합격 여부를 확인하려고 한참 홈페이지를 찾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당진초와 원당중을 거친 신애 학생은 360명 중 6등으로 호서고를 입학해 내신 1.02등급을 유지해 왔다. 이번 수학능력시험평가에서 언어 2등급, 수리 1등급, 외국어 1등급, 생활과 윤리 1등급, 한국사 2등급의 점수를 받았다. 신애 학생 또한 어렵게 한 계단 씩 올랐다. 그렇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 치른 마지막 시험에서 신애 학생은 세 학교에 모두 합격했다.

수리 강하고 외국어 약해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수학에 자신이 없었다는 신애 학생은 문과에 입학 후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수학 공부에 흥미를 붙였고 성적까지 높였다. 특히 개념을 중요시 해 개념 정리를 수차례 했으며 그 후 문제를 통해 개념을 이해해 나갔다.

한편 외국어는 시간 부족을 느껴 급하게 풀다 종종 실수하기도 했다. 신애 학생은 외국어 성적을 위해 3년 간 학교에서 진행하는 ‘잉글리시 업’을 수강했으며 교내 영어 대회도 틈틈이 참가했다. 특히 3학년 때는 문제풀이 위주로 성적을 다졌다. 이외에도 암기과목은 노트에 요약을 정리해 나가며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잠이 올 때 얼음 깨먹기도

평소 잠이 많아 힘들었다는 신애 학생은 졸음을 쫒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얼음을 깨 먹기도 하고 매일 같이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수업 중에 잠이 올 때는 교실 뒤에 서서 공부하거나 수학 문제를 푸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잠과 싸웠다. 때로는 잠을 많이 자거나 이 때문에 목표 공부치를 채우지 못할 때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자책하는 마음이 들 땐 생각을 잊어버리기 위해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하자고 다짐도 했다. 신애 학생은 “자책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내가 날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PD되고 싶어 인류학 지원

“아직 구체적으로 진로를 정한 건 아니지만 PD가 되고 싶어요. PD가 되면 우리 사회에 영향력을 주고 그로 인해 선한 일을 할 수 있잖아요.”

교내 UCC대회 등에 참여하면서 방송 작가를 시작으로 PD까지 꿈을 키운 신애 학생은 인류학과의 영상인류학 등을 배우고 싶어 서울대 인류학과를 지원했다. 하지만 현재 순천향대 의예과와 고려대 통계학과도 동시에 합격한 만큼 신중히 입학할 과를 고민하고 있다.

부모님께 고마워

신애 학생은 “부모님도 기대하셨을텐데 제가 부담 느낄까 봐 티 내지 않으셨다”며 “항상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도 학교 다니는 내내 도움 주시고 남는 문제집이 있으면 챙겨주시기도 했다”며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애 학생은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공부만 하라고 하고 싶지 않아요. 초반부터 너무 열심히 하면 빨리 지쳐요. 단기적인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봤으면 좋겠어요. 물론 내신 성적은 챙겨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