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일원에서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가 열렸다. 아직 찬바람 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많은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이 참여했다. 이날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나쁜 액운은 물러가고 올 한 해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지게 지기, 그네 타기, 부럼 깨기 등 다채로운 민속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올 한해 동안 이루고 싶은 소망을 소지에 적고 이를 달집에 매달아 태우는 달집 태우기 행사도 진행됐다.
또한 올해 정월대보름 행사에는 송악읍 내 31개 마을의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민속줄다리기 경기가 열린 가운데 1위는 복운3리가, 2위는 중흥리가, 3위는 월곡리가 차지했다. 이어 본당리와 도원리가 4위와 5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기지초등학교 학생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허권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허 사무총장은 “유네스코 등재 이후 지속적으로 보존하는 것이 더 어렵다”며 “더욱더 열심히 기지시줄다리기를 발전·계승해 달라”고 당부했다.
달집 태우기에 앞서 진행된 달집제에서는 초헌관에 김홍장 시장, 아헌관에 이재광 시의장, 종헌관에 조성춘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이 제를 올렸다. 또한 달집 점화를 통해 지역의 안녕과 모든 가정이 건강하길 바라며 액운을 태워 보냈다.
기지시줄다리기 정월 대보름 행사는 매년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진행되며 당진시민 뿐 아니라 타 지역민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오는 4월 7일부터 10일까지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로 이를 기념하는 초청 줄다리기 시연을 비롯해 전국 스포츠 줄다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김예나·임아연 기자
>> 정월대보름날 행사의 유래
볏가릿대 세우기: 정월 대보름에 짚이나 헝겊 등에 벼·보리·조·기장·수수·콩·팥 등 갖가지 곡식을 싸서 장대에 매단 다음, 높게 세워놓고 풍요를 기원하는 풍속. 곡식을 싸서 매달아 놓은 장대를 ‘볏가릿대’라고 한다. 볏가릿대를 높이 쌓는 것은 풍년이 들어 볏가리를 긴 나뭇대(竿) 높이만큼 쌓게 해달라는 의미로 전해진다.
달집 태우기: 대보름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달집에 불을 지핀다. 피어오르는 연기와 더불어 달을 맞이하고, 빨갛게 불꽃이 피어오르면 신나게 농악을 친다. 달집 속에 대나무를 넣고 화염에 대나무가 터지는 폭음으로 마을의 악귀를 쫓는다.
인터뷰 김홍장 당진시장
“유네스코 등재 후 첫 행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후 첫 정월대보름 행사입니다. 이에 걸맞은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세계적으로 기지시줄다리기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올해에는 당진의 현안과제가 모두 해결되고, 당진시민들 모두 둥근 보름달처럼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인터뷰 조성춘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
“모두 축복 받는 2016년”
“올 한 해에는 당진시민들 모두가 축복 받는 한 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지난 12월 당주미를 모으고, 22일 당주를 담갔습니다. 이 당주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서 제사를 올릴 때 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위해 쓰입니다. 오는 4월에 열릴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인터뷰 원창재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장
“당진을 대표하는 축제 됐으면”
“우선 시민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올 한 해 풍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당진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진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당진시민들 모두 다복한 한 해 되시고 행복하십시오.”
인터뷰 안석원·임소연·안덕유·안선유 가족
“아이와 부모 공감대 형성”
“가족들의 건강과 올해 목표인 자격증 취득을 기원하며 소지를 적었습니다. 정월대보름 행사는 처음 왔는데 규모도 크고, 전통놀이 등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전통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감대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영근·이명란·김은지·김민채 가족
“가화만사성 한 해 되길”
“당진으로 가족여행 왔어요. 마침 달집제와 점화식을 한다고 해서 기대를 안고 왔습니다. 따뜻한 차도 무료로 마실 수 있고 다양한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제 소원은 가화만사성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중학생이 된 은지가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민채 역시 건강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