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기지시리 아파트 건설에 따른 도로 문제를 두고 주민과 시행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시행사는 오는 11월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도로 통행 임시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주민들은 대체도로를 마련하는 등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도로 임시 통행제한 안돼”
송악읍 기지시리에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송악도시개발사업 지구로 지정된 구역 내 지방도 619호선(틀모시로)을 4차선으로 확포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행사는 당초 2월 22일부터 4월 15일까지 54일간 송악읍소무소 앞 굴다리 아래부터 아파트 공사현장까지 통행을 막고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현재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해당 도로가 기지시리 시내권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도로로, 기지초 학생들의 통학문제와 4월 초에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등을 이유로 해당 도로에 대한 임시 통행제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대체도로를 마련하거나, 현재 2차선인 도로의 일부 차선은 남겨 두고 한 차선씩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사 측에서는 오는 11월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어 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며, 빠른 시일 내에 도로 확포장 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주민과 시행사 간의 마찰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 도로 선형 변경 불가피”
뿐만 아니라 확포장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고 해도 기지초등학교 정문으로 연결되는 도로 일부 구간이 아파트 부지에 포함되면서 기존 직선도로의 선형이 바뀌게 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주민들은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당진시에서는 회전교차로는 신호가 없어 학생들의 보행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시개발지구를 지정할 당시부터 기존 도로를 고려하지 않은 계획이라고 비판하며 건설사에 대한 특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당진시와 시행사는 환지방식으로 도시개발을 시작했던 1998년부터 이같이 계획돼 있었다며 “(2008년부터 사업을 맡은) 시행사에 대한 특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도로 선형이 바뀌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