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넉넉하지 못했던 시절, 강에서 붕어 몇 마리 잡아 솥 하나에 넣고 푹푹 끓여 다 함께 먹던 때가 있었다. 특별한 건 없었다. 무 큼직하게 잘라 넣고 말린 시래기 가득 넣고, 집에서 담근 김치와 고추장 풀어서 끓여낸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온 가족이 한 상 둘러 앉아 대접 가득 넣은 붕어찜을 먹던 추억과 그 맛은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다.
그 추억과 맛을 고대면 진관리에 자리한 미소식당에서 만날 수 있다. 장손 며느리인 김희하 대표가 집에서 해 먹던 추억을 미소식당으로 그대로 가져왔다. 시아버지와 남편이 온동저수지에서 붕어와 생선을 잡아오면 시할아버지가 손질하고 큰 솥에다 푹푹 삶아 내는 것이 그의 일이였다.
특히나 시할아버지가 붕어찜을 좋아해 집안에 단 하루도 붕어찜이 없던 날이 없었다고. 그는 “그렇게 붕어찜을 매일 같이 먹었는데도 질리지 않았다”며 “이게 사는 맛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미소식당에서는 김 대표의 남편과 아들이 대호만에서 잡은 붕어를 사용해 만든다. 미꾸라지 또한 주민들이 직접 잡은 것으로만 사용하고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한 민물고기의 특성상 흙 냄새가 짙은 것을 위해 김 대표는 우선적으로 붕어를 물에다 담가 놓아 흙을 뱉어내도록 한 뒤 아가미부터 내장까지 직접 깨끗이 손질해 사용한다. 또한 민물고기를 쪄 낼 때는 소주를 덧발라 잡내를 없앤다.
양념 또한 많은 공을 들인다. 미소식당의 붕어찜은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하지만 설탕은 물론 올리고당을 비롯해 과일까지 단맛을 내기 위한 재료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다. 오로지 파와 양파 등 채소의로 단맛을 자연스럽게 우러내 질리지 않는 달달함이다.
붕어찜뿐만 아니라 어죽은 저렴한 가격에 한 그릇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어 손님들에게 인기다. 어죽은 민물고기들을 이틀 동안 푹 고아 만들 정도로 정성이 가득 들어간다. 저절로 뼈가 추려질 정도로 두 번 삶는 과정을 거친 뒤 일일이 뼈를 골라낸다.
여기에 고추장과 된장, 집간장을 넣어 밑간 한 뒤 대접에 가득 담아 손님상에 올린다. 이밖에도 추어탕과 미꾸라지 튀김, 돈짜글이, 제육볶음 등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메뉴부터 회식하기에 좋은 음식까지 고루 갖춰져 있다.
한편 어느덧 미소식당이 문을 연 지 2년이 지났다. 김 대표는 “일부러 찾아와 주시는 손님들께 매우 고맙다”며 “손님들에게서 배우는 것이 정말로 많다”고 말했다.
“손님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가며 더욱 맛있는 음식을 내놓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메뉴 : 붕어찜 大 5만5000원, 中 4만5000원 / 새우매운탕 2인 2만원 / 어죽 7000원, 닭개장 7000원, 오리한방 백숙 5만원, 토종닭 한방 백숙 5만 원
■위치 : 고대면 고대로 7(고대의원 옆)
■문의 : 357-9100(붕어찜 및 백숙 예약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