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면 교로리에 건설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 당진에코파워를 두고 당진지역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진시가 추가 송전선로 건설 및 변환소 설치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표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송전선로 추가 건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동부화력부터 이어진 갈등

당진에코파워는 당초 건설 예정이었던 동부화력발전소를 지난 2014년 12월 SK가스가 인수하면서 다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09년 12월 동부건설이 화력발전소 부지확보를 위해 공유수면 매립을 위한 사전환경성검토 신청서를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2014년 12월 SK가스가 동부화력을 인수하기까지 5년여 간의 오랜 진통과 갈등이 계속돼 오는 과정에서 주민들은 반대대책위를 꾸리고 그동안 동부발전에 전기사업허가를 내준 정부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 성명 발표 및 기자회견, 삭발 투혼,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무산을 위한 행동 등이 이어졌다.

정부는 안정적으로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발전소 추가 건설을 승인했지만, 주민들은 현재 9·10호기 준공을 앞둔 당진화력발전소의 초대형화에 이어 또 다시 석탄화력발전소를 같은 지역에 입주시키는 것은 대기오염은 물론이고 온배수 방출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 등 지역의 환경파괴를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송전선로 추가 건설을 야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끈질기게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대기오염·해양생태계 변화 우려

하지만 석탄화력발전소 반대를 고수하던 이철환 전 당진시장이 2013년 겨울 돌연 수용 입장을 공식 발표해, 지역 내 갈등이 고조돼 왔다.

당진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7일 당진시청에서 개최키로 한 당진에코파워 자율유치 토론회의 경우 석문면 주민들이 참석을 거부하면서 토론회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성 석문면개발위원장은 “이제 와서 화력발전소 건설을 막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느냐”며 “지금 와서 막을 수도 없고 실익을 챙겨 환경을 보강하는 데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진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황성렬·김정순·이재상)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에코파워 1·2호기를 증설할 경우 매년 300명의 추가 조기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그린피스의 연구결과 연구 결과를 들어 당진에코파워 백지화를 촉구했다. 그린피스가 한국 갤럽에 의뢰해 시민 600여 명을 전화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46.9%가 당진에코파워 신규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동의한다’는 29.1%로 나왔다. 특히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 등 대기오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측은 “화력발전소 추가 건설은 일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당진 전체의 문제로, 반드시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당진은 이미 필요 이상의 발전소가 건립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진시 어떤 결정 내릴까

이 문제를 두고 당진시 역시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진시 지역경제과 김낙기 에너지자원팀장은 “석문면개발위원회, 당진환경운동연합, 송전선로범시민대책위원회로부터 의견서를 받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당진시의 입장을 발표하기에는 아직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에코파워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이달 중 전원개발실시계획을 승인하고, 2018년 발전소 건설에 착공, 2021년 11월과 2022년 3월 각각 580MW급 1·2호기 준공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