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진 불판 위에 올린 곱창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모습을 볼 때면 먹지도 않았는데 침이 꼴각 넘어간다. 여기에 고소한 기름장을 듬뿍 찍어 입 속에 쏙 넣으면 곱창의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에 두 번 반한다. 한 번 먹으면 또 먹고 싶어지는 것이 곱창이다.
이러한 곱창을 더 맛있고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15년 동안 한결같은 맛으로 손님을 반기는 곱창전문집 ‘소들곱창’이다.
소들곱창은 합덕에서 20평 남짓 작은 곱창집으로 시작해 아들에게 넘긴 뒤 4년 전 대덕동 먹자골목으로 이전했다. 이명자 대표는 “지금까지 돈을 많이 번 것은 맞다”며 “하지만 남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손님을 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맛의 비결로 ‘변함없는 마음’을 꼽았다. 이를 위해 매일 같이 직접 곱창을 손질해 오른손만 신경수술 등 네 차례나 수술하기도 했다. 지금도 엄지손가락이 뒤처지지 않을 정도라고. 또 항상 직접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는 마음에 은행 업무나 장 보는 것을 제외하면 항상 음식점에 자리한다.
이마저도 잠시 외출할 때면 식당 걱정에 뛰다시피 들어올 정도란다. 그는 “나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내가 맞이해야 한다”며 “내가 장사를 그만둘 때까지는 이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들곱창은 곱창구이와 전골, 단 두 가지 메뉴가 전부다. 곱창구이의 경우 매일 신선한 곱창을 들여와 깨끗이 손질해 상에 올리기 때문에 잡내가 적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전골의 경우 경상도에서 공수해 온 집된장을 사용해 깊고 깔끔한 국물 맛을 낸다.
이밖에 반찬도 정성껏 준비한다. 밖에서 사 온 반찬을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김치와 깍두기, 열무, 물김치 등 직접 담가 손님상에 올린다. 이 대표는 “내가 시작한 이상 끝을 봐야 한다”며 “맛이 있든 없든 손수 만든 것을 반찬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현재 우강면에 냉장고 여러 개를 둔 창고에 매년 김치와 호박지 몇 백 통을 담가 저장해 놓을 정도로 밑반찬 하나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한편 이 대표는 합덕읍 상동 출신이다. 모내기 할 때쯤이면 서로 이 대표 집일을 도와주고 싶어 할 정도로 그의 어머니는 마을에서 소문난 손맛을 자랑했다. 고기나 생선 등 푸짐하게 내 주는 것은 물론 맛 또한 좋았다고. 그 모습을 곁에서 보고 자란 이 대표는 지금도 늘 손님에게는 푸짐하고 맛있게 음식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소들곱창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음식 장사가 쉬운 일은 아니다. 아침부터 나와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들을 대접하다 보면 온 몸 성한 곳이 없을 정도다. 이 대표는 “처음엔 이렇게 오랫동안 장사할 줄 몰랐다”며 “무릎도 아프고 몸도 좋지 않지만 할 수 있는 한 꾸준히 손님들을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격 : 곱창구이 2만500원, 곱창전골 小 2만5000원 中 3만원 大 3만5000원
■문의 : 357-9202
■위치 : 먹거리길 120-25 (당진교육지원청 4차선 도로 맞은 편, 먹자골목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