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지역 여성·소비자·시민단체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가습기 살균제로 문제가 일고 있는 옥시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 당진지역 여성·소비자·시민단체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가습기 살균제로 문제가 일고 있는 옥시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당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여성·소비자단체 등이 나서 해당 기업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소비자교육중앙회 당진시지회,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 당진YMCA,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당진지부, 당진어울림여성회, 여성소비자연합 당진시지부, 당진참여연대, 당진문화연대, 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지회, 당진시여성포럼 등 지역 단체들은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일고 있는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지난 4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각 단체 대표자들이 입장을 발표한 뒤, 문정숙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장이 대표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기업을 처벌하고, 해당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선언한다”며 △제조 기업의 진정성 있는 사과 △제조 업체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와 처벌 △사건의 원인 규명, 피해자 지원, 재발방지 대책 수립 △가습기 살균제 피해 특별법 제정 및 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의 탐욕과 국민의 건강에 무심한 정부의 무능이 빚어낸 21세기 초유의 사태”라며 “그동안 사과를 거부하고 황사 탓으로 책임을 돌리다 국민적 공분 속에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각종 조작·은폐 문제가 드러나 처벌이 기정사실화 돼서야 옥시와 롯데마트는 사과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의 독성을 알고도 상품을 생산·유통하고 판매 초기부터 피해신고가 잇따랐지만 이를 무시했으며, 연구결과를 은폐하거나 조작하고, 연구자를 매수, 책임을 세탁하는 등 비열하고 부도덕한 범죄를 저질러 왔다”면서 “당진시청과 읍·면·동사무소 등 공공기관과 소비자들에게 옥시 제품의 구입을 중단하고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당진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먼저 악덕 기업들의 잘못을 확인하고 그 책임을 묻는 것에서 시민·소비자 권익보호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함께 연대해 시민을 지키는 소비자주권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5일 당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장 일원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알리고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요청하는 전단지를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