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OECD 국가는 물론 전 세계에서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인 FTA를 가장 많이 체결한 국가다. 최근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와 체결한 FTA가 지난해 말에 발효됨에 따라 세계 53개국과의 협정이 발효되어 우리의 교역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농축산물의 경우도 완전개방화로 세계가 한 시장을 이루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정부나 농업인, 그리고 수많은 국민들이 우리의 농업을 지키고 농촌을 가꾸어 가는 일에 관심이 저하된다면 우리의 농업과 농촌은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탱하기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 특히 우리 당진시의 경우 2만8000여ha의 광활한 농지가 있어 전국적으로도 대표적인 농업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농업의 규모가 큰 지역이기에 농업에 대한 지속적이고도 발전가능한 제도와 시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 농업의 경우 면적으로는 세계 선진국과 도저히 경쟁할 수가 없다. 농가당 평균 경지 면적이 미국의 경우 177ha, 네덜란드 26ha, 스위스 18ha, 뉴질랜드 8ha인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1.5ha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농업규모가 영세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농업은 기술집약적 노동집약적인 농업이 필요하고 수입농산물에 대응하여 수출농업을 강화하며 6차 산업의 활성화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4%로 OECD 국가 중에서 최하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세계 최대 식량생산국으로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정도가 미국의 식량에 의존할 정도로 풍부한 식량을 기반으로 하여 국가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수많은 수입 농축산물이 우리의 시장과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생명산업인 우리의 농업을 유지 발전시키고 활기찬 농촌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각각의 경제주체들이 몇 가지 사항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정부는 농업을 경제적 가치로만 보고 평가절하를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농업현장에서 우리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친농업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서 안정적인 생산기반의 확충과 유통개선을 이루고 농업인들의 생산 의욕을 북돋아 주는 일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농업인의 고령화에 대응하여 후계농업인의 육성지원과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농업현장에서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 농업인은 기술력과 정보력을 더욱 제고하고 생명산업에 종사하는 긍지를 가지고 투철한 직업관을 토대로 전문농업인으로서의 그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시장흐름과 소비자의 수요를 토대로 경영의 합리화를 기해야 한다. 특히 요즈음 같이 쌀값상승에 한계가 있는 시기에는 수도작 중심에서 소득작목으로 전환 재배하여 농가소득을 올리는 일에 주력하고, 새로 개발된 최신기술을 실천하여 최고의 상품을 생산하면서 경영비를 줄이는 효율적인 농업경영을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셋째, 우리국민 대다수인 소비자들은 애농 애향심을 가지고 우리 농업인들이 생산한 안전한 농축산물을 믿고 구매하는 소비문화가 더욱 확산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 땅에서 우리의 농업인들이 정성들여 생산한 안전한 농축산물이 최고의 건강식이기에 우리의 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마음에서 우리 농산물의 소비와 함께 수많은 공익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농촌을 아껴가면서 농촌공간을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일에 많은 국민이 함께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계의 선진국 치고 농업이 발전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농업과 농촌이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생명산업인 농업을 중시하고 우리의 미래인 농촌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는 일에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동참하는 것이 곧 우리의 농업과 농촌의 활로를 찾는 길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