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중학교 1학년 여름 교복을 맞추는 과정에서, 교복업체의 강매 등으로 학부모들과 교복업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학부모 측에서는 “아이들의 교복을 두고 해당 업체가 ‘갑(甲)질’을 했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이 받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해당 업체와는 전화를 여러 차례 시도 해 보았으나 지점장과는 연락이 닿지 못했다.
충남도교육청이 교복 가격 안정화를 위해 교복 공동구매제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원당중학교는 1학년 동복에 대해 스쿨룩스와 입찰 거래계약을 맺고 교복을 학부모와 학생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하복에 대해서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던 스쿨룩스는 여학생 학부모에게 교복 물량이 들어왔다고 문자를 발송했다. 이를 받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교복을 맞추러 업체를 찾았다. 하지만 교복을 맞추는 과정에서 스쿨룩스 측은 사이즈를 재지 않고 지난 동복에 맞춘 동일한 사이즈를 제공하는가 하면, 다른 학생에게는 한 치수 큰 사이즈를 주며 “하복은 크게 입어야 한다”는 등으로 교복을 판매했다. 또 체육복을 구입하려면 교복을 꼭 구입해야 하며 치마를 한 벌 더 사야 한다는 등의 구입 조건을 강요했다.
한 학부모는 “교복을 맞추러 갔더니 기성복처럼 지난 동복에 맞춘 사이즈를 판매했다”며 “아이가 입어보려 해도 ‘여기서 입으면 다른 사람도 입어야 하니 집에 가서 입어라’라는 식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복셔츠나 체육복만 따로 구입하겠다고 해도 안 된다며 교복을 강매했다”면서 “해당 업체가 아니면 교복을 구입할 곳이 없는 아이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교복을 구입하거나, 교복을 구입하지 못한 학생들은 더운 지난 5월까지 동복을 입고 등교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 측의 민원이 학교에 접수되자 해당 업체는 학교 측에 납품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학교 측에 계약취소를 취소 통보한 다음날 남학생 학부모에게는 “남학생 하복이 들어왔으니 입어보고 가져가면 된다”며 “더 늦으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교복 구매를 독려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납품 계약을 일방적으로 학교 측에 취소한 상태에서 남학생 학부모에게 문자를 보낸 것을 두고 학부모 측은 “아이들을 미끼로 장사하려는 것이냐”며 “교복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에게 혼선을 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된 민원이 지속되자 학교 측과 학부모 측은 임시(긴급) 학부모 총회를 지난달 23일 열고, 교복을 맞추지 못한 학생들에게 체육복 및 생활복을 입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학부모는 “날이 더워지고 있는데도 아이들이 하복을 구입하지 못해 동복을 입고 다니기도 했다”며 “사복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에서 언제까지 생활복을 입힐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측에서는 해당 업체를 통해 교복을 구입한 학생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사이즈 교환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아이들이 교복 착용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한 수선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