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졸업자수 해마다 줄어

성적 우수학생 외지진학 감소해 ‘다행’

98년도 중학교 졸업예정자수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군내의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 졸업예정자수는 1천8백24명으로 군내 전체 고등학교에서 모집하고 있는 인원 1천8백47명보다 적은 형편이다.

지난 15일 고입시를 마친 군내 중학생들의 고교지원 및 입시 현황을 보면 올해 4백명을 뽑는 호서고는 모집인원과 지원자수가 일치하였고, 당진고는 3백20명 모집에 3백40명, 합덕여고는 1백60명 모집에 1백67명, 신평고 2백40명 모집에 2백54명, 서야고 1백60명 모집에 1백71명, 당진정보고 2백22명 모집에 242명 등 지원자수가 모집인원을 초과했다.

반면 송악고는 1백60명 모집에 1백47명이 지원해 미달되는 결과가 나타났고, 합덕농공고 또한 1백85명 모집에 1백87명이 지원했으나 4명이 면접에 불참하여 결과적으로 1백83명이 합격했다.

군내 중학교 졸업예정자수가 고등학교의 모집인원보다 적음에도 일부학교를 제외하고 대부분 모집인원을 넘겨 지원자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타 시·군에서 상당수의 학생들이 지원했기 때문이다. 이는 모집인원보다 지원자수가 더 많은 인근 시·군에서 지역내의 학교에 지원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당진군으로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덕농공고의 한 교사는 “천안에서 11명, 아산에서 21명 등 타 시·군에서 50명의 학생이 지원해 모집인원을 그럭저럭 맞추었으며 현재 당진군내 학생수가 계속 줄고 있어 본교 뿐만 아니라 타교에서도 학생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정보고의 한 교사도 “서산에서 19명, 태안에서 2명 등 모두 25명이 타 시·군에서 지원하여 모집인원을 초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달라진 입시제도와 경제적 영향 등으로 외지 고등학교로 지원하는 학생의 숫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변경된 대학입시제도에 의해 굳이 타 시·군 고교에 지원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거나 가정의 경제적인 어려움도 상당히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지역 고교에서 확보하지 못하고 외지의 학교로 유출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했던 군내 많은 교육관련 인사들은 그나마 다행한 현상으로 여기고 있다.

당진중학교의 김찬수 교사는 “대학입시제도가 많이 바뀌었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어 외지로 지원하는 학생수가 대폭 줄었다”며 “20∼30명의 학생들이 외지로 지원했으며 그중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한 반에 한 두명 정도이다”고 말했다.

호서중학교의 성경옥 교사는 “예전에 과학고에 3∼4명, 외국어고에 1∼2명, 천안북일고에도 상당수의 학생들이 지원했었는데 올해는 천안북일고에 3∼4명이 지원했고 과학고와 외국어고에는 지원자가 없었다”며 “대학입시제도가 변경되고 내신이 중요하게 된 것이 주요한 이유가 되었으며 경제적인 이유도 상당히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