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9명이 지난 7일 당진을 방문한 가운데, 의원들은 현장에서 한국동서발전(주) 당진화력본부와 한국전력에 쓴 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서울을 출발해 가장 먼저 당진화력을 방문한 이들은 당진화력발전소 현황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당진화력은 1호기부터 8호기까지 가동되고 있으며, 설비용량은 401만kW다. 뿐만 아니라 총 200만kW의 설비용량을 갖춘 9·10호기가 가동을 앞두고 있다.

또한 당진화력과 왜목마을 사이에 당진에코파워 1·2호기(설비용량 총 116만kW)가 건설 예정인 가운데, 동서발전이 당진에코파워의 지분 중 34%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더 이상의 발전소는 짓지 않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던 동서발전이 결국 지분 51%를 가진 SK가스를 앞세워 발전소 추가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기 당진시 송전선로·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이날 동서발전 관계자들에게 “당진에코파워에 동서발전이 투자한 자본을 철수하라”면서 “이는 주민들의 눈을 가리고, 동서발전이 당진에코파워를 조정하는 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동안 석탄화력발전 8기가 가동되며 지역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당진화력의 지역에 대한 기여도는 저조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날 당진화력 측이 제시한 자료에 소외계층·저소득층 지원과 취득세, 주민세, 제품구매 등에 사용한 금액까지 포함돼 있어 ‘끼워 넣기’, ‘숫자 부풀리기’라는 비판이 일었다. 유동수 의원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당진시민에게 당진화력이 앞으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실질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려면 법적 기준에 간신히 맞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역업체를 이용하고 지역민을 고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앞으로 발전소를 신설하거나 증설할 때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구시대적인 전원개발촉진법 폐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