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 당진군 쌀연구회 부회장
풀어주는 군민, 뛰는 군수
획일적 행정을 지양하고 지역의 여건상황에 따라 민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의의 정치! 지방자치제가 실시되어 이제 그 정착을 위해 심히 몸부림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의 관건은 재정자립도인데 재정확충이 열악한 여건에서 우리군이 자치행정을 펴자니 그 어려움이 큰 것으로 짐작되며 도책ㆍ국책사업을 끌어오기 위해 힘든 줄다리기를 하다보니 광역행정과 중앙정부에 눈치보는, 말만 자치제가 되고 자치로 해결하다 보면 빚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지방자치제의 고충이 엿보인다.
우리군이 자치행정의 문제와 어려움을 행정의 문제로 치부하고 군민은 방관한다면 치열한 기업식 경영기법을 살려 행정을 경영하여 쾌적하고 소득이 높아 잘사는 시ㆍ군 속에서 부도맞은 회사처럼 경영에 허덕이는 낙후한 시ㆍ군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 기초단체장이자 지방행정의 꽃인 군수의 역할은 막중한 것이다. 군민과의 밀접한 유대는 관선군수 체제보다 민선군수 체제에서 상당히 가까워진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민의의 소리를 속속 청취할 기회는 많아졌지만 산적한 행정을 점검하고 지시하고, 처리하고, 결제하면서 밖으로 뛰어야 할 군수의 활동시간을 뺏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군수면담을 경험한 사람들은 다 느끼듯이 실ㆍ과ㆍ계장들의 결재서류를 들고 대기하는 사이에 민원인들이 면담을 위해 줄을 서는 것을 볼 때 긴요한 사항이 아니면 절대 군수의 시간을 뺏는 것을 자제해야겠다고 느낄 것이다.
그런데 군의 각종 대소사의 행사는 물론 각 단체의 회의모임에까지 그리고 읍ㆍ면, 동ㆍ리에까지 때로는 군민의 관혼상제까지 군수의 발걸음이 쉴사이 없음을 볼 때 부족한 소견의 피력인지는 몰라도 군수와 군민이 함께 각성하여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공인은 사적인 일에 제약을 받아야하고 개인은 공적인 일에 제약을 받아야됨이 공사의 분별인데 우리 모두가 이 선을 넘나들고 있다. 행사나 모임, 회의마다 군수를 모셔야 단체가, 기관이, 지역이, 가정이 빛이 나고 위상이 격상되는 건지, 이곳 저곳에서 군민들은 부르고 군수 또한 얼굴마담처럼 어떤 곳이라도 가야되는 의무로 알고 있는 건지, 힘들고 고달퍼도 어떤 굴레에 의해서 민의에 보답으로 민의를 자기안에 있게 하기위해서인지 우리 모두가 그릇된 소모적인 시간과 힘을 낭비하고 있다.
우리 군민들은 이러한 내실없는 외형적인 시간으로 군수를 묶지말고 군수 또한 어떤 굴레에 묶이지 말고 군민을 위해 어떻게 일하였나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힘든 경쟁이긴 하지만 도책ㆍ국책 사업을 위해 끈질기고 집요하게 도청과 중앙정부를 향해 뛰어야겠고 당진특산물을 들고 홍보ㆍ세일하기 위해 전국으로, 넓게는 세계로 뛰는 군수가 되어야 하겠다.
공업화를 가속하는 와중에 시행착오 없도록 쾌적한 당진건설을 위해(쉴사이 없이) 밖으로 뛰는 군수가 되도록 우리 군민들은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써야겠다.
그래서 우리 당진군이 지방자치제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이것은 오로지 우리 군민들의 수준높은 의식과 사고에 달려있음을 주지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