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보면 어려움이나 힘든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신실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래서 왜 정직하게 열심히 사는 자들도 어려움을 당하는가 하는 문제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만족할 만한 명확한 해답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문제는 인간의 지각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구약성경 스가랴 8장에 보면,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갔던 유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냉대와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는 스가랴 선지자를 통하여 황폐해진 예루살렘이 회복이 되고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적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 새로운 소망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귀환한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현실이 힘들고 미래가 불투명했지만 자신을 돌아보며 깊은 묵상 중에 하나님의 은혜를 재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철저한 자기반성과 과거 잘못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고 새로운 소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고난이 고난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고난을 통하여 새로운 영광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추한 것을 깨끗하게 하시고 비뚤어진 것을 바로 잡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역사의 질곡(桎梏) 속에서도 새 날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십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바로 이러한 소망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이며, 과거 예루살렘의 평화를 되찾게 될 것이라는 선언이었습니다. 선지자가 볼 때, 지금 이스라엘이 겪고 있는 고난과 아픔은 새로운 내일을 향한 소망의 배태(胚胎)였던 것입니다.

잠언 14장 32절에 보면, 악인은 환란에 쓰러지지만, 의인은 죽음 속에서도 소망을 찾는다고 하였습니다. 성공하는 자와 실패하는 자의 차이가 바로 이것입니다. 절망 속에서 절망하고 마느냐, 아니면, 소망을 찾으려 노력하느냐. 힘써 찾는 자는 반드시 찾을 수 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지나간 한 해가 아쉬웠을 사람도 있고, 좌절과 실망, 더 나아가 분노를 안겨다 준 해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2017년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아직 가지 않았고, 가야 할 길, 이 길 앞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여전히 가시지 않는 좌절과 분노, 혹은 아쉬움 속에 머물러 있어야 할까요. 과거에 집착만 하는 자는 새로운 날을 꿈꾸지 못합니다. 소망이 이루어진 새로운 날이 반드시 오리라는 믿음이, 지금의 슬픔과 분노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진 새 날을 꿈꾸며 출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