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재 원당중앙교회 담임목사
박두재 원당중앙교회 담임목사

194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남아프리카 국민당(National Party)이 정권을 잡으면서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라는 인종을 체계적으로 차별하고 억압하는 제도를 구축했다. 법적으로 인종을 기준으로 사람을 분리하고 정치적 권리와 사회적 기회를 제한하는 제도였다.

1950년대부터 넬슨 만델라(Nelson R. Mandela)를 비롯하여 많은 단체들이 비폭력 무저항 운동을 하였고, 1995년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면서 아파르트헤이트는 종식되었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정착 초기에는 ‘사사’가 이스라엘을 통치했다. 대략 200년 지속되었고, 이 시기를 사사시대라고 한다. (백성의 군사적, 영적 지도자이며 하나님과 백성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했다.)

중앙집권적 체계가 없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각 지파들은 독립적인 행동을 했고, 자원과 땅을 놓고 경쟁을 하게 된다. 이것이 지파 간 심한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왕정시대의 도래를 불러왔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사회적 · 정치적 갈등은 있었다. 각 개인이나 집단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차이가 정책, 법률, 사회적 규범에 대한 의견 차이를 초래하고 사회적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 갈등은 때로는 사회 발전을 위한 촉매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갈등은 사회의 안전과 발전을 저해한다.

특히 현대 사회는 다양한 가치관과 의견이 공존하는 복잡한 구조이며 이에 따른 긴장과 갈등은 극단의 사회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5장 23절에서는 형제와 다투고 화해하지 않은 자의 제물은 기뻐하지 않으셨다. 갈등을 해결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이다. 예수님의 동생으로 알려진 야고보는 야고보서 1장 19절에서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라고 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도층에서부터 국민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극단으로 분열되어 서로 눈치 보며 심한 스트레스에 빠져 있다. 사회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열린 대화를 통하여 서로의 입장을 경청하려 노력해야 한다.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사회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도자와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열린 대화를 촉진해야 한다. 자신이나 집단의 이해관계를 넘어,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갈등의 원인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지도자들이 모범을 보이고, 화합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국민들의 자세 또한 매우 중요하다. 각 개인은 서로 다른 의견과 가치관을 존중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 사회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화합은 단순히 갈등을 피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지도자와 국민이 열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 긴장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