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폐기물 매립했던 초락도 산503-6번지 일대에 두달째 버려와

당진군-“현장확인후 제거조치 내리겠다”

국비보조금을 포함해 40여억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로 조성된 초락도 축산단지(대표 인준

길)가 단지내에 설치되어 있는 분뇨처리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겨우내 초락도 산

503-6번지에 축산폐수를 무단 투기해 온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본 단지가 지난해 4월 당진군으로부터 폐수방출혐의로 고발당한 이후

일어난 것으로 행정당국의 지속적인 감시 및 후속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주

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4일과 17일 이틀간 본사 취재진이 주민들의 제보로 현장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축산

단지측은 지난 92년 현대정유(당시 극동정유)의 불법폐기물을 매립해 이미 한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는 초락도 산 503-6번지 일대에 발효처리되지 않은 축산분뇨를 무단투기한 것으

로 밝혀졌다.

본 단지가 이곳에 분뇨를 투기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말부터로 인근 지역주민들은 당

진군의 제거명령으로 폐기물이 다른 곳으로 옮겨진 뒤 평지로 남겨져 있던 산 503-6번지

일대에 축산단지측이 중장비를 동원해 구덩이를 판 다음 생분뇨를 투기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돼지 1만두를 사육하는 이 축산단지에서 1일 배출되는 분뇨량은 70여톤에 이르고 있

는데다 겨울철 동안 단지내의 분뇨처리시설이 가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이곳에 무단

투기된 분뇨량은 수백톤에 이를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이 축산단지의 분뇨처리시설에는 전체 단지조성비의 1/3에 해당하는 12억원이 투입

된 것으로 밝혀져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분뇨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원인

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상당량의 축산분뇨가 매립되자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을 비롯, 이 일대에 넓게 분포

돼 있는 간척지와 인근 대호만에 폐수가 유입될 것을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축산단지는 지난해 이미 인근 농경지 70여마지기에 폐수를 방출해 주민들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더욱이 이곳 20여세대의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간이상수도는 70년대에 시설된 관

계로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장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폐수로 인한 식수오염은 시간문제

라는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한편 이번 분뇨투기 사건과는 별개로 지난 17일 농업용수로 폐수가 유출되는등 위법사항을

발견해 축산폐수 배출 및 정화시설 비정상 가동으로 본 단지를 경찰에 고발한 당진군은 이

사건과 관련 “이미 고발계류중인 관계로 처리가 난감하다”며 “재활용이 아닌 투기목적이

었음이 밝혀질 경우 제거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