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원짜리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지우개가 순식간에 꽃이 된다. 여기에 더 작은 꽃술을 만들어 올리자 벚꽃 한 송이가 순식간에 탄생했다.
3년 전부터 지우개 도장의 매력에 매료된 박선희 씨는 “지우개 도장은 캘리그라피를 배우면서 접하게 됐다”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지우개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꽃 모양을 비롯해 물고기, 고래, 산타, 기업체 로고, 인물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모양에 한계는 없다. 지금까지 조각한 도장만 500여 개에 달한다.
“밤에 아이들 재우고 조각하고 있노라면, 그날 하루 받았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기분이예요. 긴 시간 조각에 집중하다 보면 어깨가 뭉쳐 힘들기도 하지만, 이 시간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은 없어요.”
우리나라에는 지우개 도장이 대중화 되어 있지 않아서 전문적인 지우개 도장 도구가 아직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일본 직구를 통해 재료를 구입해 쓰거나 다양한 종류의 지우개에 조각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하곤 한다. 한편 최근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들과 ‘집밥 백선생’에서 지우개를 조각하는 내용이 방영되기도 했다.
“실력이 된다면 인물을 캐리커쳐화 해서 조각해보고 싶어요. 아울러 각종 행사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부스 진행을 통해 가진 재능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습니다.”
박해옥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