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당진초등학교 앞 벽화가 다시 태어났다. 빛바랜 낡은 벽은 알록달록한 타일 조각들로 채워졌다. 벽화에는 동화 속 <어린왕자>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담겨, 학생 뿐만 아니라 학교 앞을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동심의 세계로 되돌려 놓는다. 뙤약볕 아래 까맣게 그을려 가며 수많은 사람들이 며칠 동안이나 작업한 결과물이다. 당진1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경용)가 최근 추진한 사업이다.
더불어 쓰레기 불법투기가 상습적으로 이뤄지는 곳에 꽃밭을 만들었다. 해바라기, 국화, 보리 등 철에 맞는 꽃과 작물을 기르며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가꾸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로 원룸촌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는 쓰레기 불법투기 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에 당진1동주민자치위원회가 발벗고 나선 것이다. 당진1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이렇게 소소하지만 지역사회를 가꾸고, 조금씩 변화해가는 모습을 함께 그려내고 있다.
지역 가꾸고 봉사하고
당진1동주민자치위원회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찾아가는 음악회다. 지난해에는 해나루시민학교와 지역 내 복지시설, 마을회관 등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다. 이웃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주민자치센터에서 시낭송, 오카리나 등을 배운 수강생들의 활동을 발표하는 무대가 되기도 한다. 올해부터는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도 추진 중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일원에서 행사를 열고 어린이와 청소년,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당진1동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사회에 밀착해 필요한 일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에는 매주 1회씩 진행하는 우리동네 지킴이 활동이 큰 역할을 한다. 주민자치위원들은 매주 화요일 저녁 마다 2시간 씩 지역사회 곳곳을 순찰하면서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방범활동을 하는 한편 민원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이 불편한 곳은 없는지, 위험한 현장은 없는지 직접 살피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당진1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무수동교 옆 비탈길에 계단 설치를 당진시에 요구했고, 우두동 하이마트 인근 신호 및 차선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가원예식장 앞 옹벽 정비와 토사유출 위험이 있는 산비탈 위험 지역에 대한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당진문화원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에 쉼터를 조성한 것도 주민자치위원들이 현장에서 발품을 판 덕분이다.
한편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도 앞장서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저소득층 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돌봄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여기에는 전직 교사 출신의 위원이 참여해 전문성을 더할 방침이다.
다양성 공존하는 지역
당진1동은 세대분포가 폭넓고 옛 모습부터 새로운 변화까지, 다양성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달리 표현하면 주민들의 특성도, 요구도 다양하다. 또한 오랜 침체를 겪고 있는 전통시장이나 원도심의 문제, 주차난과 불법쓰레기 투기가 이어지는 신시가지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안고 있어 주민자치위원회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져가고 있다. 그러나 당진1동주민자치위원회는 성급하지 않게 서두르지 않고, 지역의 일들을 하나하나 주민들의 손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최경용 위원장
“시민의식 함께 성숙해야”
“주민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주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관심을 갖고,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주민자치 역량은 물론 주민들의 시민의식도 함께 성숙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주민자치위원들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지역공동체를 위해 참여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