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는 지방자치 성숙시켜”

“‘개발’의 패러다임 바뀌어야”

김홍장 당진시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자치와 분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난달 29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1년 간의 임기 동안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취임 후 지금까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당진형 주민자치에 대해 김 시장은 “그동안 자치기반 및 역량 부족으로 많은 갈등과 어려움도 있었다”며 “하지만 주민자치는 주민 스스로 권리의식을 갖고 지역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지방자치를 더욱 성숙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자치는 반드시 지속돼야 할 정책”이라며 “지금은 당진형 주민자치가 뿌린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시장은 청년정책 추진부터 일자리 양극화 해소를 위한 비정규직 지원센터 개소, 대규모 투자유치, 산학융합지구 준공, 당진항 활성화를 위한 정책 등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당진시의 변화에 대해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성과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었지만 남은 1년은 지난 날들을 마중물 삼아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당진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반기 시정운영에 대해서는 “경쟁우위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기업투자가 지역발전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며 “지역별 특화된 도시개발 및 지역균형 발전을 추진하고, 당면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개선방안 및 실행계획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질의응답>

3년간 소통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해 왔다고 평가받는 반면, 가시적 성과가 없다는 평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은?

군에서 시로 승격되고, 세계적 기업이 당진에 유치되는 일은 쉽지 않다. 솔직히 임기 동안 가시적인 큰 사업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당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발전’이라는 단어를 하드웨어에 국한돼 사용해 왔다. 하지만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앞으로 발전은 ‘사람’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삽교천 수질 문제, 대기환경 문제 등 비슷한 문제들이 많았다. 그동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심을 두고 질적 변화의 기본 토양을 만드는데 노력해 왔다고 말하고 싶다.

시정을 이끌어오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그간 힘들었던 일은 많았다. 취임하자마자 평택당진항 서부두 매립지 관할권 다툼이 있었다. 지자체의 관할권을 정치논리로 접근하다보니 속수무책이었다. 대한민국이 법치국가가 맞나 싶기도 했다.

시정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의사가 존중받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정부가 하는 일이라고해서 당진시에서는 협조를 했는데 문제점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당진의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픈 부분은 있었지만 문제해결을 위해 공론화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충남도의회가 충남 시·군에 대해 직접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충남도의회의 의견에 대해서는 존중하고자 한다. 하지만 조례를 만든 과정에서 지방의회와의 논의가 없었다고 들었다. 지방의회와 협의하는 등 민주적 절차가 필요하다. 세부적으로 조례 확인은 아직 하지 못했지만, 이해당사자인 시·군의회와 협의는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