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당진지역의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소와 크롬 등 1급 발암물질 검출로 인한 위험성을 강조하며 정부에 집단이주를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석문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석렬)는 지난달 30일 석문면 지역발전 주민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한광용 녹색대학 교수는 “당진시 대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와 크롬이 기준치를 초과 검출됐을 정도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며 “면역력이 낮은 아이와 노약자·임산부에게는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지역 내에서만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정부에 집단이주 등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석문통정지구 지구단위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관련 대기유해성 자료를 언급하며 비소와 크롬 검출의 심각성을 재조명했다. 한 교수는 “기준치의 24배를 초과한 1급 발암물질인 크롬은 빨래를 널면 옷에 붙어, 옷을 입고 활동할 때 배출되는 땀에 녹아 바로 몸으로 흡수된다”며 “당진은 월 평균 풍량이 1.4m/s에서 2.5m/s로 느린 편으로 희석이 되지 않은 채 당진 전 지역으로 오염물질이 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에서 주민들이 의견을 달리하며 갈등을 빚기보다 한 목소리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 건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김희봉 석문호 수질개선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김병빈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조규성 석문면개발위원장 △임종억 석문면이장협의회장 △조성대 석문면주민자치위원 △최장량 석문면 난지2리 이장이 토론자로 나섰으며, 사회는 신성대 신기원 교수가 맡았다.
“환경오염 종합적 관리 필요하다”
농산물 판매 애로·어획량 감소 생계 위협
“공해 전문병원·환경감시센터 설립해야”
한편 한광현 당진시 환경정책과장은 정부 정책 및 당진시 대응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한 과장은 “현재 대기질 개선을 위한 실천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으며,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한 단기·중기·장기별 저감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진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진지역 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주요발언
김희봉 공동대표
“학생 떠나고 농업인 피해”
“석문지역의 환경오염으로 인해 이곳에 거주하려고 하는 사람들 수가 적어지고, 이로 인해 지역 학교의 학생수 부족 문제가 일고 있다. 또 석문면에서 생산된 농산물 판매율이 저조한 실정으로 농업인의 소득에도 큰 피해를 끼친다. 정치권에서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강화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공해피해 전문병원과 환경감시센터 설립을 고려해야 한다.”
조성대 위원
“대기오염 종합측정망 필요”
“당진화력과 대산석유화학단지, 석문산단 등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에 대해 총괄적으로 통제·관리하기 위해서 종합적인 측정망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인근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한편 당진화력 가동으로 인해 피해받는 지역에 대해 화력발전세가 활용돼야 한다.”
최장량 이장
“어획량 절반 이상 줄어”
“어민들의 체감상 지난 3~4년 전부터 절반 이상 어패류 어획량이 줄고 있다. 해양환경오염 원인 중 온배수 배출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 어획량 감소 등으로 어민의 피해가 깊은 만큼 냉각수 사용 시 어민들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임종억 회장
“주민 이주대책 마련해야”
“당진시에서 통정지구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용역을 시작하면서 면민들은 지역이 깨끗하게 정비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올해 4월 금강유역환경청에서 협의결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아 설명회를 가졌다. 이 정도로 통정지구의 유해성이 우려된다면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이주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이장협의회는 국민권익위에 관련 내용에 대해 민원을 제기한 상태이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김병빈 공동의장
“당진지역 종합검진 필요”
“석문 통정지구의 대기유해물질 측정 결과, 발암위해도 검출치 기준을 초과했다. 당진지역은 종합 건강검진이 필요한 때다. 또한 생태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야 하며, 이를 통해 주민들이 지자체와 정부와 요구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
조규성 위원장
“모든 산업 전수조사 하라”
“특정기업,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제한적 환경문제 주장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당진시 모든 산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제도 개선 및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국립환경연구원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접근할 필요하다. 그외 조사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짜깁기식으로 발표하는 것은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 현재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정확한 환경피해 조사가 전무하다. 현재까지 여러 유형의 조사결과가 발표된 것은 신빈성이 없다. 당진시 환경에 대한 신뢰할 만한 통합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