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권력·자본 감시해야”

지역신문 인력 부족 문제 개선돼야

SNS 이용자 계속해서 늘어날 것

한국 언론의 현주소와 문제점은?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양적인 경쟁은 늘었지만 질적인 수준 제고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언론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 조건은 크게 향상돼 사실상 누구나 언론사를 운영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라 양질의 건전한 자본이 언론계에 투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곧 언론의 하향평준화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언론으로서의 본연의 기능, 즉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며 권력과 자본을 감시 비판하는 기능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언론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는가?

일부 진보적 언론이 그나마 탐사보도과 고발보도로서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언론의 양적팽창과 질적 퇴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재료를 얻어 뉴스를 생산할 수 있는 홍보성 뉴스의 범람은 당분간 지속되고, 언론 대신 SNS 등 개인적 뉴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역언론의 역할과 기능은?

언론과 뉴스가 넘쳐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주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뉴스를 제공하는 지역언론의 기능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지역언론은 지역주민간의 소통이나 지역의 권력과 자본의 움직임을 감시해야 합니다. 전국단위 언론이나 타 지역의 언론이 당진시민을 위한 뉴스를 생산해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지역언론의 미래 전략은?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받는 지역 언론으로 자리를 잡고, 그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광고나 연계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지역주민의 신뢰는 언론 본연의 기능, 즉 주민 편에 서서 뉴스를 제작하고 권력과 자본을 감시할 때 생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언론이 주민 곁에 있지 않고 권력의 주변에 머물며 아첨을 하거나 비판하는 시늉만 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시대에 지역언론의 대응 방안은?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지역 주간지의 경우 아직도 종이신문에 의존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경영모델이 아닙니다. 지역사회의 노령화는 신문경영에 치명적입니다. 노령화는 뉴스수요의 감소와 광고주 기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청장년층 독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지역신문의 미래는 매우 어둡습니다. 청장년들이 애용하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뉴스제공과 수익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역언론의 혁신 사례는?

지역 언론의 혁신은 ‘뉴스의 혁신’과 ‘경영의 혁신’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뉴스 혁신은 대부분 지역뉴스를 보다 신속히 상세하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역 언론의 경영혁신은 아직 뚜렷한 성공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지역언론은 혁신이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 기본에 충실함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굳이 기술적, 경영상 혁신이 없이, 언론 본래의 기능만 충실히 한다면 생존에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당진시대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인력부족으로 인해 뉴스의 신속성이나 다양성, 심층성 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청년인재를 뉴스제작 인력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디지털 언론 시대에 맞는 뉴스제작과 경영상의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의 인구변화와 더불어 농어촌 지역에서 제조업 위주의 공업지역으로 변화하며 생기는 지역사회의 변화도 면밀히 추적해, 지역공동체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안목을 가진 지역 언론으로 성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