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이전에 채색 있었다”

동양화가 박종근씨 다섯번째 개인전

갤러리 전람회의 그림, 이달 말까지

동양화가 박종근씨가 갤러리 전람회의 그림(353-4488)에서 다섯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오는 5월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개인전에 박씨는 해뜨고 지는 마을 왜목과 아미산 등 당진의 자연을 담은 작품 20점 가량을 내놓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박씨는 수묵만을 고집했던 과거와 달리 먹을 바탕으로 색채를 가미하는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평범한 동네 야산 같은 아미산이 맹수가 살고 있을 듯한 심산으로 보이는 것도 채색을 통해 자연을 재해석한 결과다.

박씨는 “사실적인 표현으로 읽을 수 없는 자연의 내면세계를 그리고자 수묵에 채색을 가미했다”며 “수묵만이 우리의 전통예술을 대변하는 것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수묵이전에 채색이 먼저 존재했다”고 말한다.

작가라면 누구나 그렇듯 그도 조금씩 탈바꿈해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주위에서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 매우 궁금해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바라는 것은 그림에 대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해석보다 ‘고향같은 푸근한 마음만 갖게 되었으면’하는 것이다.

지난 95년 ‘당진의 사계展’ 이후 5년만에 당진의 자연을 다시 담아 내놓은 그는 하루가 다르게 자연과 멀어지는 당진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너무나 빠른 시간안에 그림이 역사적인 사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