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 사외보 ‘밝달’표지와 흡사
당진문화원이 최근 발행한 민속총서 제1권 「당진의 민간신앙」의 겉표지가 뒤늦게 표절시비를 낳고 있다.
국ㆍ도비등 9백만원의 예산으로 발간된 이 책의 표지는 (주)신세기통신이 발행한 사외보 ‘밝달’(1997, 1ㆍ2월호)의 표지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
실제로 표지에 들어가 있는 여러가지 동물그림이 크기와 배치만 다를 뿐 색상이나 구성이 똑같으며 표지의 바탕색까지 같아 한눈에 보기에도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주)신세기통신에서는 표지설명에서 “여러 민화에서 원앙, 학, 호랑이 등의 그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며 창작물임을 명확히 밝힌 반면 당진문화원은 표지설명조차 붙이지 않아 표절의혹을 강하게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원 관계자는 “저자에게 모든 것을 일임했기 때문에 표지그림이 무엇인지 발행전에 알지 못했다”면서 “이 정도면 표절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아울러 “발행기관으로서 관리감독에 소홀했던 결과 이러한 물의를 빚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문화계에서는 이번 표절시비를 놓고 문화계 내부의 냉철한 자성과 문화원의 전문성 확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인사는 “개인도 아니고 당진의 문화를 대표하는 기관에서 발행된 간행물이 표절시비를 낳는다는 것 자체가 당진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관행적으로 답습되던 여러 형태의 표절행위에 대한 철저한 반성도 함께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