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건설기계지부가 대덕수청 씨티프라디움 건설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충남건설기계지부가 대덕수청 씨티프라디움 건설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전국건설기계 당진시연합회(회장 장용만, 이하 연합회)와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남건설기계지부(지부장 박석규, 노조)가 지난달 20일부터 서로를 상대로 대덕수청 시티프라디움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동시에 맞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 측이 연합회 회원을 폭행해 경찰 조사까지 진행됐다.

대덕동에 대덕수청 시티프라디움 아파트 건설이 추진 중인 가운데, 연합회 회원 A씨는 이번 공사에서 덤프차 사업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A씨의 아버지가 기자라는 신분을 활용해 아들이 덤프차 사업을 맡을 수 있도록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그동안 A씨가 아버지 B씨를 통해 사업을 수주받아 덤프차 사업을 해왔다면서,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집회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연합회는 공식적인 입찰을 통해 사업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맞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회 장용만 회장은 “회원 A씨는 아버지의 도움이 아닌 정식 과정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며 “연합회에서는 회원보호 차원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국건설기계 당진시연합회가 대덕수청 씨티프라디움 건설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전국건설기계 당진시연합회가 대덕수청 씨티프라디움 건설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하지만 노조 손민원 당진굴삭기지회장은 “조합원들을 조사한 결과 아버지가 기자라는 신분을 활용해 아들 A씨에게 사업을 가져다 준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이러한 적폐는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A씨로 인해 일하게 된 굴삭기와 덤프차는 공사현장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두 단체에서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각각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지난달 29일에는 집회현장에서 노조 측 관계자가 연합회 회원을 폭행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연합회가 제공한 동영상에 따르면 회원이 길 건너편에서 ‘오라’는 듯 한 제스처를 취하자, 노조 측 관계자가 길을 건너온 뒤, 회원을 길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손으로 머리를 가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연합회 측이 먼저 벽돌을 던졌다”며 “말다툼하다 옥신각신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과 29일 원청인 시티건설과 하청업체인 지성산업개발, 노조는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노조 측은 “면담 결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씨티건설 측은 “공사를 일시 중단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최종결정 된 것이 아니다”라며 “오는 2일 재면담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