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질을 하며 땅을 파내자 통통한 감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에는 붉은 황토가 한웅큼, 밭을 뒤로하고 가는 사람들의 손에는 감자가 가득 담긴 상자가 하나씩 들려있다.

비옥한 황토에서 자란 해나루황토감자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제9회 당진해나루황토감자축제가 지난달 23일 상록초등학교 일원에서 개최됐다.

맛과 영양이 뛰어난 해나루황토감자를 홍보하고, 도시 소비자들에게 농촌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농가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특히 참가비 5000원만 내면 상자 가득 직접 캔 감자를 가져갈 수 있는 황토감자 캐기 현장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500가구의 2000여 명 외에도 현장접수를 위해 긴 줄이 이어질 정도였다.

또한 감자요리 경연대회, 꼬꼬마 닭싸움 대회, 감자 사생대회, 황토감자 4종 경기, 불타는 감자축제, 관광객 노래자랑 등 축제 참가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는 직거래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햇감자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 현장에서 10kg 박스 기준으로 1000여 상자가 판매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미니 수영장, 친환경 왕방울 놀이, 미니 바이킹, 생생체험학습 이동 동물원, 캐릭터 레고 블록 만들기 등의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돼 자녀와 함께 축제를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찐감자 시식코너, 무료식당 운영을 통해 각종 감자요리와 음식들을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지역의 푸짐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미니인터뷰 심천택 당진해나루황토감자축제위원장

“농가 소득 기여하는 축제”

“당진해나루황토감자축제가 아홉 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이 축제는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한 감자를 도시민에게 알리고자 출발했습니다. 도시 소비자에게 당진의 감자를 알리고 농가 소득을 창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당진의 감자를 찾고 농가 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여자 손권일 씨 가족(서울특별시)

“체험장 분산돼 이동 힘들어”

“매년 여행사를 통해 당진해나루황토감자축제에 참여해왔는데 올해에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왔습니다. 뱀이나 도롱뇽 등을 볼 수 있는 미니 동물원이 새로웠고, 올해는 무료 음식까지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축제 안내 등을 잘해줘 마을의 인심과 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다만 아쉬운 것은 감자캐기 체험장이 분산돼 있어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참여자 오승준 씨 가족(서울특별시)

“앞으로도 농민에게 긍정적 효과 주길”

“구황작물인 감자가 흙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배우고자 아이들과 축제에 참여했습니다. 5000원이란 저렴한 체험비를 통해 감자캐기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미니바이킹, 미니수영장 등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운영돼 ‘축제 측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하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마을 주민과 농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