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선 / 충남 공영개발사업단장
“당진군민 의사 거스르지 않겠다. 군민적 합의 이끌어달라”
“당진군민의 의사에 관계없이 충남도가 일방적으로 업체의 입주를 결정하거나 추진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올 2월 석문공단 조성사업을 새로 맡게 된 충청남도 공영개발사업단의 신임 이상선 단장은 거듭 말했다.
이것은 지금까지 충남도가 주장해온 방침에서 달라진 것이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단장은 “이 문제는 여론의 향방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군민적인 합의를 거쳐야 할 사항”이라고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단장은 최근 유공입주에 대한 군내의 찬반여론을 의식하면서도 당진군과 도의원, 군의원등 대표기구들이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힌 데 대해 “군에서 찬성한다해도 절차상 복잡한 일인데 반대의 벽이 높다면 어려운 일 아니냐”고 우회적으로 말했다.
이단장은 또 주민일각에서 “정부나 도에서 유공입주를 내정했다”는 설이 나도는 사실에 대해 ‘그것은 오해’라고 일축했다. 지금은 단지 유공의 의지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단장은 ‘공단조성은 해야겠고 희망업체는 없는 어려운 시기에 유공이 들어온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재정이 넉넉지 못한 도가 빚을 얻어서 하는 사업인데 조기개발을 바라기는 도나 군이나 같은 입장일 것’이라는 것.
그러나 지역의 장래를 보고 군민들이 석유화학 입주를 반대한다면 도가 군민의 의사를 거스를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다만 어떤 의견이든 군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또 한번 역설했다.
이단장은 ‘공단의 위치로서 매우 적절’하면서도 ‘갯벌을 지킬 가치 또한 충분’한 것이 서해안 지역에 대한 고민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들이 노리고 있는 곳이 바로 서해안입니다. 공해를 우려하는 자치단체의 의지가 없었다면 벌써 입주가 완료되었을 것입니다. 대기업에서 매립하려던 가로림만도 천혜의 해안관광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도에서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도 아직 도는 석문공단에 대한 개발대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기업입주에 유리하도록 평당 50만원이나 하는 공단 조성단가를 좀더 낮추는 방안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 가격은 개발이득금을 완전히 포기한 조성원가”라고 조정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입주희망업체를 더 조사해 볼 계획입니다. 당진군민들도 대안을 세우는데 적극 협조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유공입주에 대한 찬반 합의를 우선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선 단장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