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록 / 당진군의회 의원

공단지정해 재산권 제약한 정부, 기반투자 서둘러 기업유치 길 열어줘야

“당진군의 장래와 전체군민의 입장에서 볼 때 석유화학단지가 들어선다는 것은 명백한 불행입니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토지를 수용당한 채로 있는 일부 석문면민의 불행도 충분히 공감해 주셔야 합니다.”

유공 입주를 놓고 누구보다 곤혹스러운 것이 바로 석문면 출신 조병록 군의원이다.

현재 석문면 장고항리와 삼봉1,2리ㆍ통정1리, 고대면 성산리 등이 공단개발지역으로 수용되어 있다. 이 지역에서는 어떤 형태의 건축이나 증개축ㆍ변형도 규제되고 있다는 조병록 의원은 ‘올봄에는 이 구역안에서 가옥 절반이 불에 타는 일이 있었으나 개축할 수 없어 아랫채 한쪽에서 그냥 기거하고 있는 주민이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따라서 이런 주민들 사이에서 ‘유공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있을 법한 일이라고 조의원은 말한다.

그러나 조병록 의원은 왜 당진군민 석문면민이 이러한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며 좀더 먼데로 눈을 돌렸다.

“애초에 석문간척지를 농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지선어민에게 9천평씩 분양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은 정부였습니다. 그러다가 일부를 공단지역으로 묶어놓고 주민들의 재산권을 제약해온 것도 정부였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선택으로 겪는 주민의 불행은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줘야 합니다.”

조의원은 하루빨리 당진주변에 대한 사회간접자본을 투자해 좋은 기업이 유치될 길을 서둘러 열어주는게 정부가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또 조의원은 자신이 여천, 울산, 대산등 3개의 석유화학단지를 돌면서 보게 된 한가지 공통점이 공단과 주거지 사이에 큰 차단녹지가 반드시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인위적인 차단막이라도 만들어야 할 형편에 석문공단을 복토하려면 이왕에 있는 산마저도 깎아야 할 판이니 유화단지가 들어오면 군전체가 위태롭습니다.”

게다가 여천 남해화학의 논리대로라면 공단으로부터 직선거리 3km이내에 있는 석문면 2/3지역과 고대면 대촌리와 몇개리 주민이 쫓겨날 형편이라고 조의원은 강조했다.

조의원은 “개발여건이 성숙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주민에게 당부하며 “도와 정부에서도 주민의사를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