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되어가고 있는 농촌의 재생을 디자인적 시각에서 새롭게 조망해 보는 ‘제1회 당진농촌재생포럼’이 지난 15일과 16일 면천면 대치리에 위치한 당진샘물마을예술학교(구 남산초)에서 개최됐다.
(사)내포디자인포럼과 X4디자인그룹이 면천면의 대치리, 율사리, 자개1·2리, 문봉1·2리 총 6개 마을의 주민들과 함께 개최한 포럼은 포럼 소속의 전문디자이너들과 (사)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회원, 그리고 호주 모나시대학교 및 충남도 내 다수의 디자인학과 교수들이 참석했다. 특히 심병섭 당진시 부시장을 비롯한 면천면의 주요 인사와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자리해 국내 최초로 국제적인 디자인대회를 농촌마을에서 개최한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다.
‘농촌재생’이라는 주제로 폐교된 당진샘물마을예술학교에서 개최한 이번 포럼의 핵심 주제는 ‘지푸라기의 화려한 변신’이며 이는 우리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주제다. 왜냐하면 농촌소멸(消滅)이라는 급박한 현실 속에서, 어떤 해법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것인가를 디자인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토론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특히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의 원재료인 지푸라기의 새로운 활용성을 다각도로 제시하여, 향후 당진을 짚공예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만들고자하는 전문가들의 혜안은 향후 어르신들의 취미생활을 넘어 노인 일자리 창출이란 측면과 지역의 새로운 산업시장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즉 전통의 짚공예와 디자인을 접목하여 짚공예의 현대화를 이끌어 가고자 하는 전문가들의 아이디어가 농촌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재생의 작은 화두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도시재생보다 농촌재생이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는 국가적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고, 디자인이 도시는 물론 농촌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30여 명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면천의 작은 마을에 운집하여 머리를 맞대고 농촌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농촌은 지금 심각한 고뇌에 빠져있다. 과거 농업에 능숙했던 농부들은 이제 70세를 훌쩍 넘겨 버린지 오래이며, 중국과 미국, 남미 등과의 FTA 체결로 질(質) 높은 저가의 농산물이 물밀 듯이 밀고 들어올 태세이기 때문이다.
이제 감성디자인이 농산업에 적극 접목되어야 하는 농업디자인의 한가운데에 서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능한 엔지니어(농부)와 풍부한 경험의 디자이너들이 책상이 아닌, 밭에서 만나 고뇌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농촌재생포럼은 시작부터 대내외의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