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놀 시간을 빼앗지 말라”는 임동길 교장의 교육 철학과 문성만 교감의 손재주가 더해지면서 지난해부터 상록초등학교에 기린체험숲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수로가 있어 모기와 벌레가 많고 수풀로 울창했던 버려진 공간에 수로를 복개하고 정비해 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폭신한 강모래를 깔고 친환경재료인 자연목재를 구입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놀이 기구를 만들었다.
나무에 묶여진 꼬꼬마그네부터 모래 놀이를 할 수 있는 꿈꾸는 오두막, 출렁거리는 다리와 오를 수 있는 기린 모형까지 다양하다. 또 학교장의 허락 하에 사용할 수 있는 불다룸터에서는 지난해 11월 11일 전교생이 가래떡을 구워 먹기도 했다고. 이밖에도 무궁화동산과 연못, 토끼장이 있어 학습 효과를 더하고 있다.
또한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짚라인과 외줄타기, 나무 오르기 등 다양한 기구가 갖춰져 있으며 토끼장을 통해 동물을 관찰하고 물고기와 부레옥잠, 창포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연못도 마련돼 있다.

한편 기린체험숲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 기린체험숲을 관리할 수 있는 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위원장은 학부모인 한장수 씨가 맡았다. 한 위원장은 틈틈이 숲을 정리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또 다른 학부모 위원인 김경덕 씨는 밝고 활기찬 놀이터를 위해 손 글씨와 손 그림을 재능기부 하고 있다. 학생 위원은 토끼장에서 살고 있는 토끼에게 밥을 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벼 심어 추수 예정
이밖에도 교정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거리와 놀거리가 마련돼 있다. 건물 중간에 미니 수레부터 굴렁쇠, 투호 던지기, 전래놀이판 등이 있어 쉬는 시간 마다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요즘에는 학생들이 키우고 있는 벼가 익어가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학교에서는 벼관리위원회를 따로 만들어 벼를 수시로 돌볼 수 있도록 했으며, 곧 추수잔치를 통해 탈곡부터 떡 만들기 체험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또 남은 볏짚으로 허수아비까지 만든다고. 운동장 옆에 있는 텃밭에는 학생들이 키운 노작 활동의 결과물이 알알이 맺혔으며 20여 학부모 가정에 가족 농장을 분양키도 했다.
다양한 동아리 운영
상록초는 행복놀이 공간 조성뿐만 아니라 학생 동아리 활동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는 무학년제로 동요부, SW부, 축구부, 배드민턴부, 페이퍼크레프트부 등으로 다양하다. 또한 동요와 오카리나, 사물놀이 동아리를 통해 예술적 감성을 기르고 있다.
이밖에도 자연관찰, 실험관찰, 기계공학, 항공우주, 융합과학 등 과학 동아리는 물론 학생들이 스스로 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운영위원회 명단>
△학부모위원 : 박성태, 김대기, 이명희, 이선영, 강미영, 김서희, 전혜린 △지역위원 : 장병훈, 문현정 △교원위원 : 임동길, 문성만, 이은희, 강태수, 우충기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임동길 교장
“집중력·문제해결력 길러져”
“기린체험숲을 만들고 난 후에 아이들이 싸우질 않아요. 이전에는 통학버스를 기다리면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을 아이들인데 이제는 체험숲에서 웃으며 뛰어 놀아요. 놀면서 집중력도 좋아지고 문제해결력과 친구와 단합하는 능력이 길러졌어요. 인성에 많은 부분이 도움이 됐죠. 앞으로도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꿈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미니인터뷰] 장병훈 운영위원장
“당진의 중심 되는 학교로”
“상록초는 유입인구 가정의 자녀가 80%를 차지해요. 하지만 원주민과 동부제철과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에서 일하는 유입인구 가정의 학부모와 화합이 잘 되고 있어요. 한 때는 내도분교까지 통합해도 학생수가 적었는데, 이제는 많은 학생들이 다니고 있어요. 앞으로 당진의 중심이 되는 상록초등학교가 됐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