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 석문면 농촌지도자회 회장
「석문공단 유공입주 반대 군민결의대회를 지켜보고」
숨막히는 폭염의 무더위 속에서 쾌적하고 살기좋은 당진을 지키고자 하는 군민의 열의가 당진 시내를 달구운 석문공단 유공입주반대 군민결의대회가 치러지던 날 군민들은 내고장 당진을 사랑하고 후손들에게 공해에 찌들지 않고 더럽히지 않은 고향산천을 물려주기 위해 두주먹 불끈 쥐고 목청을 높여 땀방울로 옷을 흠뻑 적시었다.
여기에 노ㆍ소가 따로 없고 남ㆍ여가 구별없이 무려 다섯시간에 걸친 군민결의가 이루어지며 참석한 모든 이들이 질서정연하게 애향심으로 하나되어 이탈할수 없는 이심전심으로 이어진 가슴뭉클한 하루였다.
우리당진군민들이 어려울 때마다 하나되어 어디에서 솟아나는지 마음과 힘을 합하여 군민의 결집된 의견을 표출하여 강한 군민의 저력을 발휘함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의롭고 뜨거웠던 그날을 생각하며 힘찬 박수를 보내며 격려하고 싶다.
그러나 행사가 치러지는 순간마다 고향 사랑하는 마음이 천차만별하게 드러남을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공해에 찌들어 생존할 수 없는 당진 지키기에 일어섰는데 당진군민이면 이 필연한 일에 누구도 반대할 자 없을텐데? 누구도 뒷짐지고 서성일 자 없을텐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자 없을텐데?
그러나 애석하게도 안과 밖을 알수없는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는 군민, 유공술수에 부화뇌동하여 고향을 파는 군민, 혹은 멍하게 혹은 약삭빠른 속셈으로 방관하는 군민, 내가 사는 동안에야 어떠랴 하는 후손 죽이는 군민, 이런저런 모습들로 우리고장 산천이 사활이 걸린 중대한 시점에서 갈길을 모르고 서성거림에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정치의 도는 물흐름과 같이 막아서는 안될 것이고 역류해서도 안됨같이 민의의 정치 지방자치시대에서 주권을 가진 다수 주민의 의견을 막아서는 안될 것이며 역행해서도 안될 것이다.
주민의견에 의해서 선택된 공직자들이 다수와 소수를 헤아리지 못해 방황하거나 자기 치적을 위해 주민편익을 도모하지 않고, 무리수를 강행하여 시행착오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건설이 최고의 치적이 아니요, 재원 세수증대가 발전의 불가분한 모체가 된다고 해서 귀하고 중한 것과 바꾸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바이다. 조금 건설이 지체되고 발전이 더디더라도 살맛나는 터전을 가꾸고 먼 훗날 후손들에게 조상을 욕되게 하는 자연을 망친 산천을 물려주지 않도록 자연을 잘 다스리는 치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찌는 더위와 결의의 열기,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목이 탈 때 누군가에 의해 생수가 전달되고 오후2시가 넘어서 시장기에 지쳤을 때 누군가에 의해 떡을 날라주는 군민의 소리없는 사랑이 결집되어 응고되는데 유공입주가 다시 고개를 든다면 당진군민의 생존을 지키기 위한 결연한 움직임은 다시 일어날 것이다.
또한 94년 당진군민이 특정폐기물 처리장을 막아낸 그 저력은 그들의 얄팍한 이기심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날에 수고하신 이명남 상임의장님을 비롯한 군민에 감사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