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커뮤니티 케어(통합돌봄서비스)는 지역사회의 힘으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돌봄 시스템을 말한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속에서 2026년에는 국민 5명중 1명 이상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 구성원 누구나 노인이 되고, 장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공동체 안에서 이들을 돌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통합돌봄서비스가 바람직하게 지역사회에서 자리 잡아 갈 수 있도록 기획취재를 통해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2019년 4월 15일 기준 당진시 65세 이상 인구는 2만931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16만7481명 중 17.5%를 차지해 당진시는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근접해 있다. 일부 면지역인 경우엔 초고령사회에 이미 도달해 있다. 2010년만 해도 100세 이상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9년이 지난 지금은 100세 인구가 63명이며, 그 중 110세 이상이 17명에 달한다. 또한 2018년 기준 당진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975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결과, 아쉬움 남겨

노인과 장애인 등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인구는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핵가족화와 맞벌이 등 가족구조가 변화하면서 노인과 장애인을 가족과 개인이 돌보기에는 힘든 사회가 됐다. 때문에 커뮤니티케어, 즉 통합돌봄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통합돌봄은 돌봄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자택이나 그룹홈 등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복지 급여와 서비스를 제공받는 시스템이다. 즉,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중심의 돌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노약자를 돌보는 서비스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시행된다.

이에 정부에서는 지난해 커뮤니티케어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시범 지자체를 모집했다. 당진시는 정부 정책에 발 맞춰서 준비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공모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했다. 최종 결과, 광주 서구와 경기도 부천시, 충남 천안시 등 대부분 대도시가 선정돼,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어떤 준비 이어왔나

당진시는 이번 통합돌봄 선도공모사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했다. 특히 민·관 협력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당진시의회와 당진시사회복지협의회가 ‘당진형 커뮤니티케어 실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해 지역에 의제를 던졌다. 이날 타 지역의 사례 발표를 비롯해 당진형 커뮤니티케어 추진 등을 위해 과제를 논의했다. 송영팔 당진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자신이 살던 곳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은 본능이 있지만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은 질환과 장애로 인해 다양한 욕구를 해결할 수도 없고 자원도 없다”며 “지역 내 전문성을 갖고 있는 기관·단체 등이 역할을 분담해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TF팀을 구성하고 김홍장 시장과 세한대학교 박현숙 사회복지과 교수를 공동 단장으로 조직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복지기관이 공모사업에 적극 협력키로 약속하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려 1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보건·복지 분야의 기관을 비롯해 세한대와 신성대 등 교육 기관도 함께 참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당진시는 더욱 분야를 확대해 사회복지 기관과 단체, 교육계 외에도 기업체와 의료계,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범시민적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제철과 당진한의사회, 당진의사회, 당진소방서, 당진경찰서, 당진시이통장협의회 등 1차 19개와 2차 14개를 합쳐 모두 33개 기관·단체가 커뮤니티케어 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계속해 준비·도전할 것”

비록 이번 선도 공모사업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통합돌봄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에 공감하며 김홍장 시장 역시 계속해서 지자체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진시 경로장애인과 김덕수 노인복지팀장 역시 “이번 선도지역 공모사업을 준비하며 민·관이 함께 노력해 왔다”면서 “비록 사업에 선정 되진 못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며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